[모닝 브리핑] 미국증시 북핵 우려에 하락…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즉각 추진"
간밤 미국 증시는 북한의 수소폭탄 도발로 인한 우려 속에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 급증,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대립 격화 등의 요인으로 34달러 선이 붕괴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더 강력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새 대북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오늘(7일)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조 방안을 발표한다.

◆ 뉴욕 증시, 각종 악재에 하락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15포인트(1.47%) 하락한 1만6906.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6.45포인트(1.31%) 떨어진 1990.26에, 나스닥 지수는 55.67포인트(1.14%) 내린 4835.7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경기 둔화 위험과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유가 폭락 등 각종 악재가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유엔 안보리, "北 규탄…대북 결의안 추진"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을 강하게 규탄하고 '중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새로운 결의안 마련에 즉각 착수하기로 했다. 안보리는 6일(현지시간) 뉴욕 본부에서 1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 발표와 관련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언론 성명을 발표했다. 이달 안에 새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국제유가, 휘발유 재고 급증에 33달러대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0달러(5.6%) 떨어진 배럴당 33.9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는 11년 만에 최저인 34달러대로 주저않았다.

◆ 한민구 국방, 한미 공조방안 발표

국방부 한민구 장관은 오늘 오전 9시 서울 청사 브리핑룸에서 한미 양국의 대북 공조 방안을 발표한다. 한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전날 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 국회 국방위·외통위, 북한 핵실험 현안보고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늘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한 국방장관으로부터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성공 발표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는다. 한 장관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으로 보기 어려운 근거를 설명하고, 북한의 추가 무력도발 가능성 등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 세계은행 "올해 세계경제 2.9%, 내년 3.1% 성장"

세계은행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9%를 나타내고 내년에는 3.1%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주요 선진국의 성장 속도에는 약간의 탄력이 생기겠지만, 주요 신흥국의 부진에 따른 악영향이 다른 신흥국으로도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경기북부·강원 한파주의보…전국 영하권

목요일인 7일 경기 북부 지역과 강원도 중북부 지방은 올 들어 처음으로 한파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8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김정훈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