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겨울에도 신선한 애플망고를 먹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주한 페루대사관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페루 켄트종 생망고 1.5t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처음 수입됐다.

페루에서 냉동망고가 아닌 생망고가 공식 수입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주한 페루대사관 관계자는 "2002년 처음 생망고 반입을 한국에 요청한 뒤 13년여만인 지난해 말 승인을 받았다"며 "내년 4월까지 모두 300t의 페루산 망고가 한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는 지난해 1억6천600만달러 어치의 망고를 네덜란드·미국·영국 등 유럽과 미주로 수출했다.

아시아에서는 주로 일본과 중국이 페루 생망고를 수입한다.

이번에 수입된 페루 망고는 껍질이 짙은 노란색과 붉은색을 띄는 애플망고로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 이번주부터 판매된다.

가격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애플망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주산보다 40∼50%, 호주산보다 10%가량 저렴하다.

특히 남반구에 위치한 페루는 주로 12∼3월에 망고가 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앞으로 한겨울과 초봄에도 애플망고를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애플망고는 노란색 망고보다 씨가 작고 과즙이 풍부한데, 특히 이번에 들여온 페루산 애플망고는 선도가 좋고 당도도 높다"며 "제주와 호주에서는 한겨울에 애플망고가 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페루산 망고를 많이 찾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