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만7천528대 판매…전년 동기 대비 6.2%↑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5.0% 증가한 76만1천710대, 기아자동차는 7.9% 늘어난 62만5천818대를 기록했다.

양사 합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137만7천528대를 팔아 사상 최대였다.

이런 판매 증가율은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 성장률 5.7%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저유가를 바탕으로 미국 픽업 트럭 시장이 커지고 있어 승용차만 파는 현대기아차로선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7.94%로 전년의 7.90%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2011년 8.9% 기록한 이래 지난해까지 줄곧 내리막이었지만 지난해 4년 만에 반전한 셈이다.

차종별 실적을 보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아반떼가 22만2천576대를 팔아 현대기아차 차종 중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쏘나타는 21만3천대로 그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K5가 15만9천414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으며 쏘울이 14만7천대, 쏘렌토가 11만6천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 1위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GM으로 308만2천366대를 기록했다.

배출가스 속임수로 곤욕을 치르는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0.4% 증가한 55만5천여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천747만659대가 팔려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00년(1천74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