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조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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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은 아이돌 솔로들의 활약이 빛났다. 1월부터 샤이니 종현, 씨엔블루 정용화, f(x) 엠버, 블락비 지코, 틴탑 니엘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자신만의 음악색을 드러냈다.

아이돌 솔로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보여주는 그룹 활동과는 달리, 자신이 평소 추구하는 음악색을 보여줄 수 있다. 지난해 솔로 앨범을 발표한 대부분의 아이돌이 자신의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하면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아이돌 멤버들의 솔로 활동은 아이돌이 주어진 음악만 소화할 것이란 대중의 편견을 깨트리는 효과를 줬다. 올해도 홀로서기 움직임이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중 인피니트 우현이 지닌 솔로 잠재력이 기대를 모은다.

우현은 인피니트 성규와 함께 메인보컬 양대산맥으로 활약하는 멤버. 성규는 이미 두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일찌감치 솔로 가수로서 활약했다. 지난해 발표한 성규의 미니앨범 ‘27’은 음원차트,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우현의 솔로 앨범 소식은 들리지 않은 상태. 우현은 2014년 샤이니 키와 유닛 그룹 투하트 활동을 펼쳤지만, 자신의 목소리와 개성을 마음껏 들려주진 못했다.

우현의 가능성은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엿볼 수 있었다. 지난 2011년 고(故)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부른 우현은 깨끗하게 올라가는 고음과 절절한 감성 표현을 자랑했다. 5년이 지난 현재, 우현은 훨씬 더 성장했을 터. 우현은 인피니트에서 항상 하이라이트 고음을 맡아왔지만, 기승전결이 뚜렷한 감성적인 발라드곡에서 우현이 어떻게 한 곡을 끌고 갈지 예상해보는 즐거움도 있다.

게다가 우현은 작사작곡 능력을 겸비했다. 우현은 지난 2013년 3월 발표한 ‘뉴 챌린지’ 앨범부터 자신의 자작곡을 공개했다. 첫 자작곡은 ‘뷰티풀(Beautiful)’로 미디엄 템포의 부드러운 노래가 우현의 목소리와 닮았다. 이후 우현은 정규 2집 수록곡이자 솔로곡 ‘눈을 감으면’, 인피니트 월드투어 다큐멘터리 영화 ‘그로우(Grow)’ OST ‘함께’를 비롯해 콘서트에서도 자작곡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현이 인피니트에서 가장 활발한 자작곡 활동을 펼치는 만큼, 우현의 솔로 앨범에는 우현만의 확실한 음악색이 담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현의 솔로 앨범, 인피니트 속 싱어송라이터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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