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세끼: 구내식당계의 장발장 #5] 엔씨소프트를 맛보다 "리니지에 이은 구내식당 폐인 유발자, NCSOFT"글 김민겸, 오원택 디자인 박소영 사진 박성기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맥심세끼]들이 찾은 곳은 판교 구내식당의 신성으로 떠오르는 엔씨소프트. 판교테크노밸리 골목 대장 노릇 중인 엔씨소프트 직원들 밥심의 비밀이 궁금해졌다[맥심세끼]들 프로필박성기 팀장 (30대 남, 재혼을 꿈꾸며 예식장 알아보는 중인 신혼 2개월차 새신랑)김민겸 기자 (20대 남, 밥 먹으러 홍대에서 판교까지 왔다. 맛 없으면 알지?)오원택 기자 (20대 남, 학창 시절을 송두리째 앗아간 리니지의 원흉, 탈탈 털어주마)김남훈 사원 (20대 남, 구내식당이 회사 선택 제 1기준이라 말하는 1인)백화점 푸드코트를 방불케 하는 역대급 사이즈에 메뉴는 무려 6가지! 그러나 ‘장’발‘장’은 도무지 겁이 나지 않는다. ‘장’이 2개라서...오늘의 메뉴한식 - 감자탕, 우렁쌈된장, 콩나물볶음밥양식 - 프렌치 토스트중식 - 삼선 자장면분식 - 너구리 라면가격은 0원. 점심은 복지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된다!굉장히 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저염 식단으로 구성되어 담백한 맛을 냈다회사에서 소주 한잔 꺾고 싶게 만드는 감자탕의 비주얼 쇼크이날 메뉴에 방점을 찍은 우렁쌈된장 정식은 그 맛에서 토속적 향취가 흘러 넘쳤다짜장면, 그것도 무려 삼선 짜장이다. 양배추, 양파로 간짜장의 소울도 충만하다서비스로 나온 탕수육은 서비스라기엔 완성도 높은 맛이 모든 게 직원들에겐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러웠다!워낙 식당이 넓고 메뉴가 나뉘면 길게는 10분 넘게 배식 시간이 차이 나는 까닭에 이렇게 칩을 이용해 자리를 찜하기도배식 전 찍었던 메뉴의 정보가 있어서 맛있음, 보통, 맛없음 총 3가지 단말기에 카드만 대면 바로 평가에 반영자판기 음료수는 몇날 며칠을 쏴도 아깝지 않을 단돈 200원 균일가에 제공된다점심 시간에 헬스 등 사내 체육 시설을 이용하느라 바쁜 직원은 도시락으로 때울 수 있다때마침 공채 면접이 진행중이던 회의실그로부터 며칠 뒤, 또 다시 허기에 배를 움켜쥔 [맥심세끼]들은 전화 한 통을 받는다"대게 맛있는 대게 한 번 드셔야죠?""웬 대게요?"그렇다. 한달에 한번 오는 특식. 이번 달에는 대게님이 나오신단다. 그것도 무.한.리.필.솔직히 공짜 밥 정도는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이 회사, 핸드폰 파는 회사도 아니고... 이상(理想)하다시중 대게 뷔페 가격은 적어도 4~5만 원정도. 여기서는 십원 한장 내지 않는 공짜. 정말 이상한 회사다특식 나오는 날에는 식당이 아닌 컨벤션 홀에서 제대로 연회를 벌인다. 클라스 오진다이왕 올 거 회사 사람들 다 데려올 걸 그랬다. 먹어도 먹어도 쌓여있는 대게 마운틴은 줄질 않는다. 위대하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슬슬 배가 불러올 찰나, “좀 더 드셔야죠. 벌써 포기하시는겁니까?”라며 한 접시 가득 대게를 또 가져오는 홍보팀 직원의 강력한 광역 어그로. [맥심세끼]들이 이대로 무너질 수는 벗ㅇ다맛살 아니 크래미로 배 채웠어도 행복할텐데 정말 게살로만 위장을 꼭꼭 채웠다. 게토화(게+초토화)에 성공했다미안하다. 이 게 새끼들아(어른 게는 아닌 것 같았다). 가끔 놀러올 게그래서 제 점수는요,박 팀장별 다섯 개 ★★★★★(예식장 음식으로 손색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여기서 결혼할 걸 그랬다. 다음 결혼은 여기서...)김 기자별 네 개 반 ★★★★☆(저 판교 옆에 사는데 이왕이면 취직시켜주시죠, 김택진 대표님)오 기자별 다섯 개 ★★★★★(김택진 대표님, 대게 대게 사랑합니다)김 사원별 네 개 반 ★★★★☆(MAXIM 도입이 시급합니다. NCSOFT 구내식당 제휴·협약팀 번호 좀 알려주세요)난데없는 퇴사 욕을 불러일으킨 NC소프트 구내식당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이들 중 한 명은 구내식당이 있는 회사를 찾아 나가 영영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후문...
김민겸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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