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인기 높아지며
롯데백화점 '스위밍 스퀘어' 등
애슬레저 편집숍 잇따라
조깅·요가·수영…'애슬레저룩' 바람

지난달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에는 수영복과 요가, 조깅 등 피트니스 의류와 용품을 함께 판매하는 편집숍 ‘스위밍 스퀘어’가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경기 고양시 일산점에 첫선을 보인 이래 월평균 매출이 목표 대비 두 배를 넘는 등 인기를 끌자 본점에 2호점이 생겼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백화점 최초로 배드민턴 의류·용품 편집숍 ‘배드민턴 스퀘어’가 서울 노원점에 입점했다.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애슬레저(athleisure)’가 뜨고 있다. 애슬레저는 애슬레틱(athletic·운동경기)과 레저(leisure·여가)의 합성어로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가벼운 운동을 하는 국민 비율은 2013년 45.5%, 2014년 54.8%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이 비율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수요를 겨냥해 스포츠 매장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노원점에 배드민턴 편집숍을 입점시킨 게 좋은 예다. 이 매장은 배드민턴 브랜드 비트로와 빅터, 미즈노의 라켓 등 용품과 의류뿐 아니라 건강목걸이, 스마트밴드 등을 판매한다. 백화점에 배드민턴 매장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후 롯데백화점 스포츠바이어는 “노원지역은 30여개의 배드민턴 클럽에서 동호인 3000여명이 활동하는 등 서울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이라며 “추가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점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스위밍 스퀘어’는 본점에 2호점을 열었다. 1호점이 영업을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에 추가로 매장을 낸 것은 그만큼 쇼핑객 반응이 좋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 바이어는 “주인공이 운동 코치로 나오는 TV 드라마의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은 애슬레저 인기가 스포츠 전체 상품군 성장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 상품군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2012년 28.1%, 2013년 12.9%, 2014년 11.1% 등 매해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애슬레저 인기 등의 영향으로 19.5%로 높아졌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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