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틱장애-뚜렛증후군, ‘한방치료+두뇌훈련’이 치료율 크게 높여
[이선영 기자]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유소영(24세, 가명)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어렸을 때부터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던 틱 증상이 최근 다시 심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몸을 움직여서는 안 되거나 낯선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로 인해 면접을 볼 때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이 되어 전문 병원을 찾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틱, 뚜렛은 소아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틱도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체 틱, 뚜렛 환자 중 20세 이상 성인비율이 15%가 넘고 최근 그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더욱이 성인 틱 환자들은 질환을 드러내기보다는 숨기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틱장애’란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그리고 불규칙하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일컫는 질환이다.

증상은 크게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주로 눈 깜빡거림, 얼굴 찡그림, 머리 흔들기, 입 뾰족 내밀기, 어깨 들썩거리기 등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거의 모든 틱장애의 초기증상으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증상들이다.

보통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많고 전체 아동 10명 중 1∼2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하지만 방치할 경우 복합 운동틱이나 복합 음성틱 혹은 두 종류의 틱이 1년 이상 함께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소아청소년기에 틱장애를 겪은 경우 중 약 10~20%가 성인 틱으로 이어지는데, 성인 틱은 대부분 소아청소년기에 틱을 겪었던 사람에게 나타난다. 성인이 되면서 증상이 없어졌다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안 원장은 “흔하진 않지만 성인기에 틱장애가 처음 발병하기도 한다. 오히려 이렇게 성인이 되어서 처음 발병하는 경우가 치료는 더 잘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의 틱은 증상의 강도나 나타나는 부위의 변동이 심한 경우가 많지만 성인 틱은 어릴 때 나타나는 틱보다는 증상이 약해지면서 특정 부위에 고정화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그렇게 많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실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성인 틱 환자들은 대개 병원을 찾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성인 틱의 증상이 심한 경우 면접 등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대인관계나 업무에 지장을 주는 등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로 인해 불안감, 우울감, 자신감결여, 대인 기피 등의 2차적인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러한 틱장애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심지어 일부 의료인조차 틱을 저절로 일어나는 불수의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틱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다. 마치 강박증과 유사하다.

틱을 겪고 있는 사람은 행동을 하든 소리를 내든지 해야 그 찜찜한 느낌이 해소되고 시원함을 느낀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느낌이 해소 돼도 잠시 후 다시 찜찜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그런 찜찜한 느낌이 반복되기 때문에 틱 증상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다.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며 두뇌 발달과정 중 선천적, 후천적 요인(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난다”며 “그 근본엔 일반사람들에 비해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보통 스트레스 요인, 과로, 음주 등이 틱 증상을 재발 또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하지만 대부분 성인의 경우 대인관계, 업무 등으로 인해 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을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치료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또한 심한 정도의 틱을 오래 앓은 경우 심리적으로 우울감, 불안감이 높거나 자기만족도 및 정서적 안정감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환자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성인 틱이 만성으로 진행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안 원장은 “틱장애는 어렸을 때 발병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제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성인이 돼서 또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대응이 중요하다. 더욱이 성인 틱의 대부분은 어릴 때부터 시작되어 질환이 오래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보다는 치료기간이 더 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각광받는 틱장애 치료법은 개인의 증상을 세분화한 한약처방 및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를 간·쓸개·심장 등의 문제로 보며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간·쓸개·심장을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인식하며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뛰어난 효과가 입증된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한편 강남역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은 어린 연령대에 자주 발생하는 틱장애 치료를 위해 먹기 편한 맞춤 한약과 무통침으로 어른은 물론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여 편안하게 치료를 진행한다. 또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서는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의학·심리학·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서 틱장애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의학과 두뇌과학을 결합한 치료법을 통해 틱장애를 비롯한 여러 두뇌질환들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줄을 이을 정도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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