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에이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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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팬미팅 ‘핑크 메모리 데이(Pink MEMORY DAY)’ 2016년 1월 2일 오후 8시

다섯 줄 요약
에이핑크가 새해를 맞아 팬미팅 ‘핑크 메모리 데이’를 개최했다. 팬미팅은 서울 상암 CGV에서 150명 소규모로 열려 에이핑크와 팬들의 오붓한 시간이 됐다. 에이핑크는 팬들과 함께 2015년 활동 영상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8월에 열렸던 ‘핑크 아일랜드’ 콘서트 하이라이트 영상을 관람했다. 단체 OX 퀴즈와 가위바위보, 추첨 등을 통해서 팬들과의 포토타임, 선물 증정식도 마련됐다.

리뷰

“오늘 팬미팅, 연예인과 팬의 입장보다는 친구처럼 가족처럼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보미
“딱딱한 분위기보다는 팬들과 데이트하는 느낌이에요. 영화는 아니지만 같이 만든 영상 보면서 좋은 추억 되새겼으면 좋겠어요.” – 초롱

에이핑크가 본격적인 팬미팅을 앞두고 팬들에게 건넨 말이다. 에이핑크가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날 에이핑크는 그 어떤 행사나 스케줄에서의 모습보다 편안한 모습이었다. 정말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듯 에이핑크와 팬들은 허물없이 대화를 나눴다. 2015년 활동 영상을 돌아보며 멤버들이 저마다 코멘트를 할 때, 은지가 셀프 디스를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고, ‘순덕’, ‘혼덕’ 등 팬들 사이에서 쓰이는 용어를 직접 말하며 팬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콘서트 DVD 하이라이트를 볼 때는 미니 콘서트가 펼쳐진 듯 했다. 팬들은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무대에 맞춰 응원법을 외쳤다. 은지와 보미는 즉석에서 화음을 맞추거나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콘서트 무대 중 DJ DOC ‘런 투 유(RUN TO YOU)’가 나올 때는 멤버들이 앞에 나와 막춤을 추기도 했다. 이날 모인 팬들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팬들과 함께하는 단체 OX 퀴즈와 가위바위보, 추첨 등의 행사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여기저기서 부러움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정말 부러웠다.) 그만큼 에이핑크는 팬들 하나하나에 부러움을 살만큼 정성을 다했다. 2시간여의 행사는 다소 어수선한 진행을 보이기도 했지만, 에이핑크의 매력과 임기응변 그리고 카메라가 아닌 팬들만을 쳐다보는 에이핑크의 일편단심이 내용을 풍성히 채웠다.

연예인은, 보이는 모습을 꾸며야하는 것이 숙명이자 평생의 과제다. 그러나 에이핑크는 자신들을 꾸미기보다 자신들의 허물을 또 한 꺼풀 벗겨내면서 팬들과 가까이했다. 셀프 디스, 막춤, 호통, 수다 등 편한 친구들 사이에서 볼법한 모습들이 ‘핑크 메모리 데이’에 펼쳐졌다. 1월 2일, 새해 첫 행사를 팬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사려 깊은가. 새해를 특별하게 맞이하기 위한 에이핑크의 노력에 또 한 번 감동했다. 은지는 “시작이 좋은 것 같다”며 새해 첫 팬미팅에 만족감을 보인 뒤, “2016년에도 여러분에게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에이핑크가 활동 많이 해서 여러분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에이핑크는 1월 북미투어에 돌입하며 또 다른 도전을 펼친다. 그 도전을 앞두고 가진 팬들과의 만남, ‘핑크 메모리 데이’라고 칭할 만큼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다. 아이돌 새해 맞이의 좋은 예가 됐다.

수다포인트
– 팬미팅 초반, 핫도그에 홀릭하신 에이핑크. 역시 먹방돌
– 은지는 팝콘 달콤맛만 먹는대요. (농담이래요)
– 은지 왈 “소극장 공연도 해보면 재미있겠다” 기억 완료!!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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