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제럴드 현대차 전무, 제네시스 명품 작업 맡는다
[ 김정훈/안혜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2016년도 정기 임원승진 인사에서 독일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52)를 발탁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에 맞춰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을 책임질 적임자로 영입했다.

이번 인사 이전까지 국내 언론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피츠제럴드 신임 전무는 이탈리아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총괄 임원 출신이다. 2011년 람보르기니를 떠나기 전까지 12년간 몸담으면서 람보르기니 판매량을 10배나 키운 브랜드 전략가다. 람보르기니 프로토타입(시제품) 차량 관여부터 양산차 마케팅까지 중추적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전략담당 임원 커리어 봤더니…람보르기니 판매량 10배 늘린 일등공신

람보르기니를 떠난 이후에도 자신이 직접 컨설턴트 회사를 설립하는 등 지난 20년간 고급차 전략 및 마케팅 전문가로 일해왔다.

연말 인사에서 함께 전무로 발탁된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51)은 올 상반기 외신을 통해 현대차(185,500 0.00%) 합류 소식이 먼저 전해져 국내 언론들이 관심있게 보도했던 인물이다.

반면 피츠제럴드 전무는 영입이 확정되기 전까지 국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제네시스 브랜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그룹 임원진이 스카우트에 관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가 제네시스 브랜드에 합류한 배경을 놓고 업계에선 현대차 마케팅담당 조원홍 부사장과 함께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중대한 업무를 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총 6개 제네시스 라인업(G90, G80, G70, 중대형 SUV GX80, GX70 등)을 갖추고 해외 명차들과 경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년 사이 BMW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시작으로 동커볼케·피츠제럴드 전무까지 3명의 고성능 고급차 분야의 전문 인력을 영입하면서 '제네시스 명품 만들기' 작업을 외국인 전문가들에게 맡긴 셈이다.

현대차가 피츠제럴드 전무에서 부여한 직함은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담당이다. 내년 상반기 중 EQ900이 'G90' 차명으로 미국 출시도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외 마케팅 및 광고 전략 등에서 그가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외 고급차 시장에서 혁신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독일 태생인 그는 전직 레이서 출신으로 1999년 람보르기니에 합류하기 이전, 제너럴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의 기술 개발 센터에서 일하면서 이사회 의장의 보좌역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기도 했다. 새해 1월부터 서울에서 근무하며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영어와 독일어, 이탈리어와 프랑스어 등 4개국어를 구사한다.

자동차 전문 컨설팅회사인 BMR컨설팅 이성신 대표는 "국내에선 고급차를 만들어 본 경험이 없어 고급차 경험이 풍부한 해외 전문가를 영입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했다"며 "기술 노하우를 가진 해외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이 고급차 기술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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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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