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혼외자 있다” vs 노소영 “가정 지킨다”…이혼소송 가나최태원(55)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54)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노소영 관장은 이혼을 거부할 뜻을 밝혀 두 사람 사이에 이혼소송이 벌어질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9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세계일보에 보낸 A4지 3장 분량의 편지에서 "노 관장과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내연녀와 혼외자의 존재를 고백했다.하지만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노 관장과의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다고 전하면서 최 회장은 "이제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그리고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을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고 말했다.최 회장과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시절에 만나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인 1988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최 회장과 노 관장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이미 10여년 전에 이혼에 서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은 편지에서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다"면서 "노 관장과 부부로 연을 이어갈 수 없어도, 좋은 동료로 남아 응원해주고 싶다.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노소영 관장은 최 회장과 이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노 관장은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해서 비롯됐다. 가장 큰 피해자는 내 남편"이라면서 혼외 자식을 직접 키울 생각까지 하면서 최 회장의 모든 잘못을 자신의 책임으로 안고 가족을 지키려 한다고 노컷뉴스는 보도했다.이어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노 관장은 "세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을 지키겠다. 아이들이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 이혼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만약 두 사람의 이혼이 소송으로 번진다면 현재 상황으로는 최태원 회장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최 회장이 소송을 내면 유책주의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우리 법원이 이혼 청구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부인과 자녀를 가진 유부남이 젊은 여성과 불륜 행각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아이까지 낳았기 때문이다.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최태원 회장이나 노소영 관장 모두 아직 법원에 이혼과 관련한 서류나 소장을 내지는 않은 상태다.최태원 “혼외자 있다” vs 노소영 “가정 지킨다”…이혼소송 가나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최태원 회장 "노소영과 이혼할 것"…혼외자도 고백ㆍ오뚜기, 진짬뽕 히트에 `함박웃음`…주가 120만원대 회복ㆍ최태원 회장 부인 노소영씨 "혼외자 품고 가겠다"ㆍ채권단, 동아원·한국제분 워크아웃 개시 결정ㆍ치주염, 구취 막아주는 `이것` 불티 판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