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최신원 SKC 회장(두번째)이 지난 23일 서울 통인시장에서 송년회를 하고 있던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과 어울렸다. SK 제공
최태원 SK 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최신원 SKC 회장(두번째)이 지난 23일 서울 통인시장에서 송년회를 하고 있던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과 어울렸다. SK 제공
사촌 형제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신원 SKC 회장이 함께 SK그룹 직원들 기 살리기에 나섰다.

SK는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회장이 지난 23일 저녁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임직원들의 송년회가 열린 서울 통인시장을 ‘깜짝 방문’해 1시간 동안 함께 직원들과 소주잔을 기울였다고 2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 21~23일 인천, 울산, 경기 이천 등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일제히 송년회를 열었다.

최태원·최신원 회장은 서울 통인시장 내 음식점 세 곳을 1시간여 동안 돌아다니며 직원들과 어울렸다.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은 예고되지 않은 두 사람의 방문에 잠시 놀라기도 했지만, 곧 환호를 보내며 이들을 환영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송년회를 여는 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통인시장을 나온 최태원 회장은 SK텔레콤 임직원들이 송년회를 한 광장시장도 찾았다. 최 회장은 광장시장에서는 빈대떡을 직접 구입했으며, 그를 알아본 시장 상인들이 기념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직원들이 전통시장에서 송년회를 연다’는 얘기를 들은 최태원 회장이 먼저 ‘직원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최 회장의 방문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자칫 위축되기 쉬운 직원들의 기를 살린다는 의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