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임직원들이 지난 10일 서울 창전동 동방영아일시보호소에서 입양을 앞둔 아기들을 돌보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현대로템 임직원들이 지난 10일 서울 창전동 동방영아일시보호소에서 입양을 앞둔 아기들을 돌보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종합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회는 서울 서대문구 창전동에서 1972년부터 동방영아일시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에 입양하거나 위탁할 아기들을 임시로 보호하는 곳이다. 지금도 40여명의 아기가 새로운 부모를 기다리고 있다.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동방영아일시보호소는 지난 10일 새롭게 단장했다. 칙칙하던 벽지는 아기들을 위해 밝고 화사한 색깔로 바뀌었다. 이불 등 아기용품도 모두 새것으로 교체됐다. 여기에 들어간 돈은 2000만원. 현대로템 임직원이 월급에서 각자 낸 소액 기부가 아기들을 위한 환경 개선에 쓰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은 올해부터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철길 타고 찾아가는 소외이웃’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철도 차량이 지나는 노선별 역사 주변의 홀몸노인 등 소외이웃과 온정을 나누기 위해 기획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인근인 서울역 일대 쪽방촌 580여가구에 이불을 전달했다. 동방영아일시보호소는 두 번째다. 창전동 동방영아일시보호소는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다. 이광은 현대로템 사회공헌팀 대리는 “1호선에는 쪽방촌이 많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영아일시보호소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철길 타고 찾아가는 소외이웃’ 활동의 재원은 현대로템 임직원 4000여명의 소액 기부에서 나온다. 현대로템이 소액 기부를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다. 월급의 일정액을 떼어 사회공헌 활동비로 써왔다. 회사는 직원들이 낸 기부액만큼 매칭하고 있다. 매월 직원들이 낸 기부액이 100만원이면 회사가 100만원을 추가로 내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주관하는 직장인 소액 기부 캠페인인 ‘착한 일터’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로템의 차량이 머무르는 지역의 소중한 이웃들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는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부 상담 및 문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업모금팀(02-6262-3155~6) 또는 사랑의열매 나눔콜센터(080-890-1212)로 하면 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www.chest.or.kr)를 통해서도 기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