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에 참석하는 영국 대학 총장단은 3일 서울 정동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서울대 고려대 등 국내 주요 대학 부총장 등과 ‘한영 고등교육 간담회’를 열고 양국 대학 간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글로벌 인재포럼에 참석하는 영국 대학 총장단은 3일 서울 정동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서울대 고려대 등 국내 주요 대학 부총장 등과 ‘한영 고등교육 간담회’를 열고 양국 대학 간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스완지대는 항공공학에 강점이 있고 롤스로이스 타타스틸 등 세계 유수 기업과 산학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와의 학술 교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리처드 데이비스 영국 스완지대 총장)

“저희가 한창 연구 중인 인터랙티브 사이언스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 좋겠습니다.”(이석규 성균관대 국제처장)

‘글로벌 인재포럼 2015’를 맞아 한국과 영국의 대학 총장 및 교수들이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3일 서울 정동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영 고등교육 간담회’다. 주한영국문화원은 인재포럼에 앞서 영국 스완지대를 비롯해 리즈대, 레스터대, 리버풀대, 사우샘프턴대, 노팅엄대 등의 대학 관계자를 초대했다.

한국에선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GIST(광주과학기술원), 숙명여대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국 대학 관계자들은 각자 대학의 연구분야와 강점을 소개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 대학 관계자들은 최근 영국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류 등을 언급하며 한국 대학과 다양한 분야에서 학술 및 교수·학생 교류를 희망했다. 다이나 버치 리버풀대 연구부총장은 “리버풀이 비틀스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듯 리버풀대도 팝음악 연구에 강점이 있다”며 “K팝 현상의 기술적 배경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규 국제처장은 “담당 연구자를 성균관대에 초청해 영국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류를 주제로 강의해줬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재학생 3만1000여명 규모의 영국 최대 연구중심대학인 리즈대도 파트너십을 맺을 대학을 찾고 있다. 레스터대의 마틴 할리웰 국제교류처장은 “스마트 시티 등 미래 도시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며 “한국 대학과도 도시공학 및 건축 등 분야에서 교류하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학 관계자들도 이에 적극 호응했다. 서수경 숙명여대 대외협력처장은 “숙명여대는 영양학 및 생명공학 등에 강점이 있고 최근 삼성서울병원, 난양공대 등과 신약 개발을 추진하기도 했다”며 “리버풀대 등 공대에 강점이 있는 대학과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들은 실제로 외국 대학과의 교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서호주대와 전략파트너협정을 체결하는 성균관대가 대표적이다. 성균관대는 내년 1월 호주학 연구센터를 개설하면서 지속적인 교류를 나눌 수 있는 호주의 학자와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정을 맺는다.

김동현/홍선표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