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까지 약 16만건 접속, 포털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계좌이동제가 시행된 첫날인 30일 계좌이동 처리를 할 수 있는 '페이인포' 사이트에 접속자가 몰려 한때 서비스가 지연되는 등 이 제도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은행 일선 창구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금융결제원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오후 3시까지 페이인포 사이트에 접속한 건수는 15만9천205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해지한 건수는 4만5천75건이고, 변경한 건수는 1만8천208건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매시간 비슷한 규모의 소비자가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주거래 은행 계좌를 손쉽게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 시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시내에 설치된 은행별 ATM기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주거래 은행 계좌를 손쉽게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 시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시내에 설치된 은행별 ATM기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시간당 평균 2만6천여명 정도가 접속하는 셈이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된 여러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로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다.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www.payinfo.or.kr)를 통해서만 계좌 변경이 이뤄진다.

온라인상에서는 오전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본격적인 시행을 30분 앞둔 이날 오전 8시30분 무렵에 '계좌이동제'와 '페이인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는 페이인포가 검색어 순위 1위, 계좌이동제가 2위에 올랐다.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트에서도 계좌이동제 검색어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MVP까지 거머쥔 이대호를 제친 것이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계좌이동제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나도 옮겨야겠다.

계좌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데"(chlt****), "이런 편리함은 계속 만들어져야 한다"(city****) 등 계좌이동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는 누리꾼들이 적지 않았다.

"함부로 (계좌를) 옮기면 대출할 때 되로 받고 말로 주는 상황이 나올 듯"(ksjm****), "요란스럽기만 하지 혜택은 별로 없다"(bbee**), "해킹범도 클릭 한 번이면 끝"(psjp****) 이라는 우려와 불만도 뒤섞였다.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에는 접속자들이 폭주했다.

그 영향으로 단계별로 길게는 1분가량 걸리기도 해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금융결제원의 한 관계자는 "9시부터 9시30분까지 수만 명이 동시에 접속해 지연처리가 됐다"며 "지금은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뜨거웠지만 오프라인의 반응은 차분했다.

이번 계좌이동제에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16개 은행이 참여한다.

KB국민은행 노원지점, 의정부종합금융센터, 압구정서지점, 여의도영업부의 관계자들은 "평상시와 비슷하다.

계좌이동제에 대한 문의 자체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NH농협은행 본점 영업부 관계자는 "평상시와 비슷하다.

계좌이동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느냐고 묻는 전화 정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목동점 관계자도 "오전에 계좌이동제 자체보다는 주거래 은행 혜택을 묻는 분이 2~3명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은행 각 지점과 인터넷사이트에서의 변경 서비스는 내년 2월 시작된다는 점이 여러 차례의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인 거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고동욱 기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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