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과대(포스텍)의 ‘초민감의료진단사업단’이 바이오 나노기술을 이용해 암 등 각종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포항공과대(포스텍)의 ‘초민감의료진단사업단’이 바이오 나노기술을 이용해 암 등 각종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박준원 교수가 이끄는 포항공과대(포스텍)의 ‘초민감의료진단사업단’은 바이오 나노기술을 이용해 암 등 각종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체 내 마이크로 RNA(리보핵산) 고민감 분석기술을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 RNA는 염기서열이 짧은 RNA로 암과 대사질환, 퇴행성 뇌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아주 적은 양의 샘플을 사용해서도 각종 질병의 정밀 조기진단이 가능하다는 게 포항공대팀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1988년 캘리포니아공대에서 화학분야의 박사학위를 받고 1990년부터 포항공대 화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자기집합을 이용한 표면화학의 전문가로서 덴드론이란 물질을 이용해 표면을 개질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2008년엔 ‘엔에스비포스텍’을 설립하고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포스텍 기술지주회사의 1호 자회사이기도 하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1년 대한민국특허기술대전에서 국무총리상, 2009년 대학 상위 10대 기술이전에 대한 특허청장상 등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초민감의료진단을 사업화하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다양한 지원 등이 없이는 사장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산업창조프로젝트에 선정되며 조기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정 이후 전문가단과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연구기획, 특허전략, 벤처투자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상업화 성공을 위한 구체적이고 유용한 도움도 받고 있다. 포항공대팀은 “기술과 관련한 특허들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연구단의 주선으로 한국특허정보원의 특허전략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와 함께 분석 작업을 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술개발, 사업화, 과제 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김선일 단장이 매일 모니터링도 하며 이들을 돕고 있다.

포항공대팀은 “우리가 개발한 고유 기술이 실제로 사업화되는 것은 한국이 지식산업으로 진입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구원들이 함께 사업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