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액셀러레이터' 내년 초 출범
3년간 스타트업 100곳 육성 계획
신동빈, 100억 출연…청년창업 팔 걷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한다.

롯데그룹은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롯데 액셀러레이터’(가칭)를 내년 초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 등 계열사별로 벌이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 활동을 그룹 차원에서 펼치기 위한 조직이다.

롯데는 초기 자본금으로 3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신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내놓고 계열사들이 200억원을 출연한다. 이후 외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 회장은 “롯데 액셀러레이터사업을 중심으로 청년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청년 고용 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9월24일 출범한 롯데문화재단에도 사재 100억원을 내놓았다.

롯데 액셀러레이터는 창업의 전 과정에 걸쳐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창업 초기에는 창업자금과 사무공간 등을 지원한다. 롯데 임원 및 팀장, 창업 전문가들이 1 대 1 멘토링도 제공한다. 롯데그룹의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로 개척도 돕는다. 판로는 스타트업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는 부분이다.

사업자금 확보도 지원한다.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를 돕거나 롯데가 직접 투자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수합병(M&A),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투자 회수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해관계가 맞으면 롯데가 직접 인수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현 롯데그룹 정책본부 상무는 “앞으로 3년간 100개 이상의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해 각각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다음달 중순 스타트업 등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열고 다양한 스타트업 발전 방안을 논의한 뒤 프로그램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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