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갑자기 나타난 성인 틱장애, 치료방법은 무엇?
[김희운 기자] 틱은 일반적으로 소아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상당수 성인에게도 찾아 볼 수 있으며 근래엔 틱장애를 앓는 성인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오랜 기간 취업을 준비해온 정설아(가명, 27세)씨는 매년 명절만 되면 친지들의 취업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곤 했는데, 추석이후 갑자기 틱증상이 나타나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평소 취업준비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는데 추석을 계기로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것 같다”며 “혹시라도 틱증세가 면접장에 나타날까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어릴 때 잠깐 앓았던 틱장애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넘어갔는데 이렇게 틱이 다시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고, 이번 기회를 통해 틱장애를 완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틱(TIC)이란 얼굴·목·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소리를 내거나 근육을 반복해서 움직이는 질환으로, 전체 아동 10명 중 1∼2명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정도 많다. 주로 7세 전후로 발병하지지만 개인차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상당수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

틱장애 중 가장 심각한 증상은 운동틱과 음성틱이 1년 이상 지속되는 ‘뚜렛장애’로 인구 일만 명당 4~5명이 걸리며 운동틱은 5~9세경에, 음성틱은 9~12세경에 흔히 발생한다. 틱은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다시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분류된다. 복합틱은 틱과 강박 및 여러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가 훨씬 까다롭다.

‘단순 운동틱’은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하기 등이 가장 흔히 보이고 목을 경련하듯 갑자기 움직이기, 어깨 들썩거리기, 입 삐죽 내밀기 같은 행동들도 포함된다. ‘복합 운동틱’은 찡그리는 듯한 얼굴 표정 짓기, 손짓하는 행동, 뛰어 오르기, 자신을 치는 행동,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반복적으로 만지기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단순 음성틱’은 음음,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코훌쩍이기, 침 뱉는 소리 등을 자주 내고 ‘복합 음성틱’은 상황에 관계없는 단어, 구절을 반복하거나 의미 없는 말을 계속 내뱉거나 외설증의 형태로 거친 욕설을 해 처음 본 사람은 오해를 할 수도 있다.

다행히도 이런 증상은 드물며 음란한 말하기는 청소년기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지만 틱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치료효과가 낮은 경우 평생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보통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환자에 따라서는 ADHD,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적응장애와 우울증 등의 정서장애, 성격적 결함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일부 의료인조차 틱이 외부환경이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고 알고 있는데, 틱은 떨쳐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반복되는 신체적 찜찜함을 특정행동이나 음성을 통해 해소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일종의 강박증과 같이 잠재적으로 스스로 의지를 갖고 행동하는 질환으로 특정 표현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불안요소나 강박적 사고를 지우려하지만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결과적으로 불안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해결해줘야 한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보통 성인 틱장애는 어린 시절 틱증상을 겪었던 이들 중 약 10~20%에게서 나타나는데 성인틱은 소아틱보다 증상이 약해지면서 심하지 않은 경우 병원을 찾지 않는 경향이 있고, 증상이 없어졌다가 어느 시점에 갑자기 다시 나타나기도 하며 성인기에 처음 발병되는 등 다양한 케이스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 틱장애로 내원하는 성인들 대부분은 사회생활에 있어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고 있고 면접이나 대인관계, 업무 등에 지장을 줘 심리적으로 우울감과 불안감이 쌓이고 정서적인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스트레스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스트레스나 과로, 음주 등으로 틱장애가 악화되면서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성인틱은 물론 성인틱이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조기발견과 치료 및 동반장애 치료가 중요하다. 더욱이 최근 틱장애 치료는 뇌신경계 취약성을 보충해 궁극적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며, 스트레스 등의 외부자극을 견디는 힘을 키워 틱이 재발하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다면 충분히 완치할 수 있다.

최근 각광받는 틱장애 치료법은 개인의 증상을 세분화한 한약처방 및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를 간·쓸개·심장 등의 문제로 보며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간·쓸개·심장을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인식하며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뛰어난 효과가 입증된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한편 강남역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은 어린 연령대에 자주 발생하는 틱장애 치료를 위해 먹기 편한 맞춤 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여 편안하게 치료를 진행한다.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서는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의학·심리학·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서 틱장애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의학과 두뇌과학을 결합한 치료법을 통해 틱장애를 비롯한 여러 두뇌질환들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영화 ‘리그레션’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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