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홍세화 바이로봇 창업자

IFA서 유효미팅 40건 성사…세계 청소년·키덜트족 공략
아이디어로 중국 독무대 깰 것
홍세화 바이로봇 창업자 "비행게임 가능한 드론 개발"

독일 베를린에서 9일까지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를 발판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한국 벤처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완구용 드론(무인비행장치) 전문 제조업체인 바이로봇이다.

이 회사 창업자 중 한 명인 홍세화 이사(사진)는 6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나 “IFA에서 만난 외국 유통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해외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이사는 2011년 지상기 대표와 함께 바이로봇을 세운 뒤 손바닥만한 크기의 완구용 드론인 ‘드론파이터’를 시장에 내놨다. 드론은 주로 촬영, 농약살포, 측량용으로 이용되지만 이 업체는 비행게임을 즐길 수 있는 특화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홍 이사는 “비행게임이라는 새 카테고리를 개척해 중국 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드론 시장에서 존재감 있는 업체가 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세계 드론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2010~2011년 드론 시장이 형성될 무렵부터 큰 내수시장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했다는 게 홍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틈새를 파고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중대형급 드론을 연구하던 지 대표와 홍 이사가 소형 드론으로 눈을 돌린 이유다.

공략 대상은 중·고·대학생과 키덜트(어린아이의 감성을 가진 어른)다. 드론파이터는 프로펠러, 기체 커버 등 주요 부품을 나일론으로 제작해 비행 중 추락하거나 부딪혀도 기체 파손 염려가 적다. 조립이나 보수가 쉽도록 각종 부품을 모두 모듈화했다.

바이로봇은 지난해 처음 IFA에 참가한 데 이어 올해도 부스를 차렸다. 한국 드론업체로는 유일하다.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대기업 전시장에 비하면 500분의 1 수준도 안 되는 작은 규모(12㎡)지만 관람객이 꾸준히 몰렸다.

홍 이사는 “유럽에 700개 이상의 매장을 둔 유통업체 미디어아트에서 관심을 보였고, 전시기간 중 유효미팅 건수도 40건을 넘었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을 지난해 7억5000만원에서 올해 15억~20억원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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