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스마트국토엑스포 행사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열린 스마트국토엑스포 행사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된 공간정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2015 스마트국토엑스포가 다음달 15~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국토교통부가 공간정보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미래를 읽는 새로운 방법’.

가상현실에 드론 기술 접목…공간정보 현재와 미래 한눈에 본다
공간정보는 특정 장소의 위치와 형태 등에 관한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목적에 맞는 새로운 정보를 생성해내는 것이다. 정부는 2006년부터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국토 공간정보 통합화 및 정보 공동 활용 작업을 하고 있다. 다양한 용도별 지도서비스를 비롯해 실시간 교통량 예측을 통한 제어시스템 등이 공간정보 기술의 대표적인 활용 사례다. 공간 빅데이터를 이용해 상권분석과 매장의 출점전략, 권역관리 등도 할 수 있는 등 활용 분야도 넓다.

지난해까지 전문 산업박람회 형태로 열리던 스마트국토엑스포는 올해부터 콘퍼런스와 전시회를 분리해 격년으로 열린다. 올해는 각종 국제회의와 콘퍼런스, 세미나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프로그램과 전시 프로그램인 첨단 공간정보 홍보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이번 행사 기간 중 열리는 정부 간 실무급 공간정보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정부 주도의 국토개발로 공간정보 기술 수요가 많은 국가들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정부 간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의회의가 구성되고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가별 공간정보 컨설팅 비즈니스 상담회, 토지주택정보시스템,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 등 국내 공간정보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설명회도 열린다.

16일에는 압바스 라자비파드 호주 멜버른대 교수와 스티브 리앙 캘거리대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하는 공간정보 분야 국제 학술대회가 ‘초연결 사회에 대응하는 공간정보 가치의 재조명’을 주제로 열린다. 라자비파드 교수는 초연결시대 3D 공간정보 가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고, 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융합기술연구소 소장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공간정보융합 시장 전망을 내놓는다.

공간정보 체험관에선 가상현실(VR)과 드론 기술을 접목한 360도 VR-드론 콘텐츠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360도 공간촬영이 가능한 드론이 특정 장소를 촬영해 영상을 전송하면 VR기기를 통해 마치 자신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한 최신 공간정보 기술이다. 사전에 촬영 제작한 제주도 성산일출봉, 올레길 외에 행사 현장의 실시간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VR-306도 라이브 콘텐츠 체험행사가 기간 내내 이어진다.

국토정보 정책과 공간정보체계 구축 사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은 현재까지 정부가 축적한 각종 공간정보와 이를 이용한 융복합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남북통일을 대비한 북한의 공간정보 구축 현황과 위성을 활용한 국토정보의 미래, 공간정보를 이용한 미래 도시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는 공간정보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와 관련 기업을 연결해주는 인재채용 행사가 열린다. 능력중심 인재채용관에서는 한국국토정보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간정보산업진흥원 등 공간정보 기업과 기관들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채용시스템을 이용한 모의면접 등을 통해 현장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