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시너지 효과 극대화 위해 '화학적 결합' 이뤄내야

하나금융그룹은 금융당국으로부터 하나-외환은행 합병 본인가를 받게 되면서 통합을 위한 모든 형식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금융이 제출한 합병인가 신청서를 승인했다.

앞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통합은행명을 포함한 하나-외환은행 합병 계약서와 정관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 결정으로 통합은행의 새 이름은 'KEB하나은행'이 됐다.

19일 통합 관련 당국의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하나금융은 9월 1일 통합은행 출범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조속한 승인을 내준 금융당국에 감사하며 통합작업으로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고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일류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 탄생할 KEB하나은행은 자산규모가 290조원에 달해 국내 은행산업을 선도하던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을 제치고 1위 은행으로 올라서게 된다. 지점과 임직원 수도 각각 945개와 1만5717명으로 증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24개국 127곳에 이르게 된다,

통합은행 출범을 위해 남겨놓은 과정은 통합은행장 선출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4일 첫 회의를 열어 2~3명의 후보를 압축한 뒤 면접을 통해 단독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력한 통합은행장 후보로는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주총에서 통합은행 등기임원으로 등록된 김정태 회장의 겸직 방안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통합은행장은 이달 말쯤 선정을 완료하고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빠르게 진행되면 10월에는 통합은행의 본점 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통합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화학적 결합도 필수다. 팽배하게 대립돼 왔던 하나금융과 노동조합 사이의 관계도 재정립해야 하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직문화도 적절히 융합해야 한다.

조직 융합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통합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직원의 임금격차 해소 등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조세일보 / 조은국 기자 ceg@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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