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on TV] ‘화정 (華政)’ vs ‘밤을 걷는 선비’
[스타미디어팀] MBC 월화 드라마 ‘화정(華政)’과 수목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지금 공중파 주중 드라마 시청률 전쟁은 이 두 드라마가 최근 각각 9.1%, 7.4%의 시청률을 기록해 MBC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이 두 드라마에는 분명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한다. 바로 모두 시대적 배경이 조선시대로 사극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공통점과 ‘밤을 걷는 선비’가 판타지 멜로 라는 ‘퓨전사극’의 형태라면 ‘화정’은 인조정권하의 실제적 역사를 바탕으로 한 사극이라는 차이점이다.

드라마의 캐스팅은 둘 다 화려하다. ‘밤을 걷는 선비’가 공격수 이준기, 미드필더 이수혁, 든든한 리베로 이순재가 버티고 있다면 ‘화정’에는 김재원, 차승원, 이연희, 서강준 같은 쟁쟁한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이 둘의 대결에 대해 MBC 드라마국은 누가 이겨도 무방한 행복한 승부가 될 것이 분명하지만 시청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자신이 즐겨보는 드라마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더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Zoom in on TV’ 그 첫 번째 이야기는 ‘화정 (華政)’과 ‘밤을 걷는 선비’. 지금부터 두 작품 속으로 들어가보자.

# 역사적 배경 – 어지러운 시대
[Zoom in on TV] ‘화정 (華政)’ vs ‘밤을 걷는 선비’
사극에 있어 역사적 배경이란 빼놓을 수 없는 법. ‘화정’은 광해군부터 인조까지의 역사적 배경으로 정명공주가 운명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만큼 정명공주 역의 이연희만 주목 받는 것이 아니다. 광해군(차승원), 인조(김재원), 홍주원(서강준) 등 각 인물의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밤을 걷는 선비’ 1화에서 문조는 정현세자에게 ‘이 나라를 건국할 때 내 임을 빌려서 세웠다고 말한다. 흡혈귀를 다루는 퓨전사극이라는 특징으로 볼 때 정확한 시대적 배경의 연대를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극중 현조(이순재)는 영조를, 사동세자는 사도세자, 이윤은 장차 정조가 될 인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결국 두 시대 모두 어지러운 조선의 형국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광해’를 본 사람이라면 ‘화정’의 시대가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 알 수 있을 것. ‘밤을 걷는 선비’역시 드라마 ‘이산’을 통해 볼 수 있듯이 노론과 소론의 대결이 얼마나 심했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밤을 걷는 선비’를 볼 때는 너무 심각하지 않아도 된다. 어디까지나 ‘퓨전사극’이기 때문.

# 주인공 비교 – 정명공주 이연희 vs 김성열 이준기
[Zoom in on TV] ‘화정 (華政)’ vs ‘밤을 걷는 선비’
이연희는 이름값에 비해 꾸준히 연기력 논란을 받아왔다. 끊임없는 발성과 발음문제, 감정표현 등 시청자들의 악플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가 이러한 평가를 받는 데에는 함께 출연하는 연기력이 뛰어난 선배 연기자들과의 비교 효과도 있다.

‘화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화제를 모으는 인물은 광해군 차승원이다. 그는 강한 외적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맡는 캐릭터마다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변하곤 한다. 노력하는 배우 이연희는 선배 차승원을 보고 조금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준기는 이미 ‘퓨전사극’을 여러 번 해 본 배우이다. KBS2 ‘조선총잡이’, MBC ‘아랑 사또전’, SBS ‘일지매’까지 그가 한 사극은 모두 ‘퓨전’이다. 연기력 또한 호평이다. 그는 ‘왕의 남자’, ‘화려한 휴가’와 같은 영화무대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스크린과 TV를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았다.

‘밤을 걷는 선비’ 내에서의 유명도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이순재라는 거대한 대한민국 배우의 역사가 있지만 이 둘을 비교하는 것은 경력으로 보았을 때 공평하지 못하며 자신이 보여줘야 할 역할도 확연히 다르다. 즉 드라마 속 이준기의 경쟁력은 강하다.

# 예상 스코어- 6;4로 ‘화정’의 승!
[Zoom in on TV] ‘화정 (華政)’ vs ‘밤을 걷는 선비’
‘화정’ vs ‘밤을 걷는 선비’의 예상 스코어는 6:4. ‘화정’은 전형적으로 시청률 싸움에 강한 소재를 들고 나왔다. 공주의 신분회복과 성공은 전형적인 ‘신데렐라’형 스토리라인으로 굳이 머리를 써가며 볼 필요가 없으며 긴장감을 높이기에도 좋다. 관건 은 배우들의 연기력.

‘밤을 걷는 선비’는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7월30일 방송된 8회분의 시청률이 7.4%로 9.1%의 ‘화정’보다 약하다. 하지만 동시간 대 라이벌 드라마인 KBS2의 ‘어셈블리’의 시청률이 4.8%로 매우 약해 수목 드라마 1위를 놓치지는 않을 예상이다.
(사진출처: MBC ‘화정’, 밤을 걷는 선비’ 홈페이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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