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식품업계 전반이 불황에 빠졌다. 그러나 역발상 먹거리 제품들이 틈새시장을 뚫고 소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트랜드를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부터 가족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중년층까지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는 중이다.



이른바 `역발상 먹거리`는 대부분 자연 그대로의 맛과 풍미를 가진 저가공 제품으로, 가공식품의 홍수 속에 불량 먹거리에 대한 의심과 불신 그리고 건강한 먹거리 찾기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인다.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속속 저가공 제품을 출시하며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얼려 먹는 제품들이 탄력을 받으며 승승장구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얼려먹는 먹거리라 하면 단언컨데 과일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과일은 깎아놓으면 쉽게 변질될 뿐만 아니라 물러져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잦아, 신선도를 유지한 채 오랜 기간 동안 저장하여 먹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말리거나 얼리는 방법으로 신선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이 또한 과일 속 수분 손실이 발생하여 식감과 맛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요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면서도 식감, 맛, 풍미 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섭취할 수 있도록 급속냉동 기술을 이용한 과일이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아이스 망고,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이다.



열대 과일은 수확부터 판매에 이르는 푸드마일리지가 길어 신선 제품으로 구매할 경우, 보관 기간이 짧고 쉽게 물러지기 일쑤다. 때문에 최근 열대 과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격은 저렴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얼린 제품을 선호한다. 얼린 과일은 제품 그대로 섭취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레시피로 변형하여 섭취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얼린 군고구마도 인기다. 통상 고구마는 삶거나 구워 뜨거운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뜨거운 날씨에 열기를 머금은 고구마를 먹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급속 냉동을 통해 얼려진 아이스 군고구마는 먹거리의 상식을 뛰어넘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스 군고구마는 고구마에 대한 추억을 가진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여름철 간식거리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역발상 먹거리라는 것 외에도 건강한 먹거리라는 면도 한몫을 했다. 고구마는 열량과 당도가 높지만 혈당 지수가 낮아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구마 속살에 있는 베타카로틴과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항노화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배변 활동을 용이하게 한다. 그 외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되어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이다.



약국 내 유통 시스템 오더스테이션에서 판매 중인 ‘아이스 군(꿀) 고구마’는 약국에서 주문하고 제조사에서 직접 발송한 제품을 받을 수 있고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되어 신선한 상태의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위한 아이스 디저트 컨셉으로 요거트와 과일 주스 등도 건강한 자연 먹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얼려먹는 요거트는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얼려먹는 요거트는 구매 대상이 주부, 섭취 대상이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건강과 재미 두가지 요소를 만족시켜야 하는 부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춘 맛과 패키지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블루뉴스 이예은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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