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2세들 M&A 함께 챙긴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사장·오른쪽)이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옮겨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전략 업무를 담당한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왼쪽)은 기존의 지주사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조현범 사장이 맡던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을 한시적으로 겸임한다.

한국타이어는 지주사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인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M&A 관련 일이 많아져 조현범 사장이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이동해 지주사 전체의 기획과 전략 업무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중심의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물류 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앞서 롯데렌탈(옛 KT렌탈)을 인수하기 위해 막판까지 롯데그룹과 경합을 벌인 끝에 고배를 마셨다. 작년 12월엔 1조819억원(주당 5만2000원)을 투자해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19.49%를 사들여 2대주주에 올랐다.

조현식 사장과 조현범 사장은 조 회장(23.59%)에 이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을 19.32%, 19.31%씩 보유한 2, 3대 주주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