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출범하는 통합 하나·외환은행장 후보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 등 네 명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은 24일 김정태 회장과 김병호 은행장, 함영주 부행장, 김광식 하나은행 상임감사위원 등 4명을 외환은행의 등기임원(사내이사)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4명의 신임 임원은 기존 사내이사인 김한조 은행장과 함께 하나·외환 통합은행의 등기이사에 오른다. 하나·외환 통합은행의 존속법인은 외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소멸 법인이어서 합병과 함께 실체가 사라진다.

통합은행장 당초 김한조·김병호 행장의 2파전으로 예상됐지만 김 회장의 겸직 가능성과 함께 함 부행장이 전격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374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3%(429억원) 줄어든 수치다. 다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전년 동기보다 22.7%(1384억원)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분기 299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8.0%(222억원)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하나대투증권 371억원, 하나캐피탈 211억원, 하나생명 170억원 순이었다. 하나카드는 150억원 순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 4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