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1일 오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입주·보육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특징은 유통망을 중심으로 지역 중소상인과 기업을 연결하는 판매 네트워크에 있다"라며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기에 정착해 최상의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롯데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통 부문 5개사, 영화 부문 4개사, 사물인터넷(IoT) 부문 2개사 등 11개 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국산 팝콘 제조업체 청성 이종언 대표는 "창업 초기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다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세븐일레븐의 전국 점포에 제품을 입점하게 됐다"며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생산라인까지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유필름 최용석 감독은 "부산에서 만든 소자본 영화가 롯데의 자본과 부산의 영화인이 함께 만든 영화가 롯데시네마 같은 전국 단위 상영관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신발제조업체 루이(ROOY)의 강희승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를 계기로 투자유치와 시장 확보에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며 "더 많은 창업초기 기업에게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유 시설을 제공하고 유통채널을 통해 판로를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활로를 찾고 창조경제 확산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신 회장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만나 센터 곳곳을 안내하며 창조경제혁신 활동을 소개했다.

신 회장은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위치한 중소기업 상생관인 '드림플라자' 매장을 방문해 중소기업에서 만든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