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통합행장을 결정하는 하나금융 그룹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7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정태 회장과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진 임추위는 내달 안에 통합행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서 복수 후보를 정해 임추위로 올리지만, 사실상 모든 결정권한은 임추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연 김정태 회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임추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김 회장의 임추위 장악은 기정사실로 보입니다. 우선 사외이사 3인(윤종남, 박문규, 김인배) 가운데 이사회 경험이 가장 많은 박문규 에이제이 회장은 확실한 김 회장 라인으로 분류됩니다.





박 회장은 지난 2014년 김한조 외환은행장 선임부터, 2015년 김병호 하나은행장 선임·김정태 회장 연임까지 현재 하나금융의 주요 CEO 선임결정에 모두 참여했습니다. 기존의 모든 결정에서 뚜렷한 반대표를 던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박 회장이 이번 임추위에도 포함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박 회장을 비롯해 세 번의 결정에 모두 참여했던 사외이사 2명(정광선, 오찬석)은 임기만료로 올 초 이사회를 떠났습니다. 정광선 전 이사회 의장이 통추위원장으로 복귀했지만, 임추위원 가운데 박 회장이 김 회장과 그간의 의사결정과정을 함께 헤쳐온 유일한 동지라는 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난해 초 사외이사에 선임된 김인배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김정태 회장의 복심을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 초에는 하나은행 사외이사를 겸직하면서 조기통합과정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통합을 가속화하려는 목적으로 김 교수를 하나은행 이사회로 영입했다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변수는 현재 이사회 의장이자 임추위원장인 윤종남 법률사무소 청평 대표 변호사입니다. 서울남부·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 출신인 윤 대표가 김 회장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통합행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표는 김 교수와 함께 지난해 초 선임돼 물리적으로 김병호 행장 선임 결정과정에는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정광선 현 통추위원장의 후임으로 이사회 의장 자리에 앉게 된 데는 이사회 맴버들과 김 회장의 사전교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입니다.

통합 은행의 첫 행장을 선임하는 작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이들 사외이사의 행보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수기자 js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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