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동성(同性)결혼…진화의 수수께끼
지난달 26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同性)결혼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렸다. 그동안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던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텍사스 등 14개 주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 이번 판결로 미국은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공, 노르웨이, 뉴질랜드,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덴마크, 우루과이, 프랑스, 브라질, 영국, 룩셈부르크 등에 이어 21번째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국가가 됐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는 내년과 2017년 각각 합법화가 예정돼 있다.

미국 판결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결혼보다 심오한 결합은 없다. 결혼은 사랑, 신의, 헌신, 희생, 그리고 가족의 높은 이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혼인관계를 통해 두 사람은 혼자였던 그들보다 위대해진다. 그들은 법 앞에서 동등한 존엄을 요청하였다. 연방헌법은 그들에게 그럴 권리를 부여한다.”

판결 후 지지자들은 기쁨의 행진을 벌였으며, 사실혼 상태에 있던 많은 동성혼 부부들이 결혼허가증을 얻기 위해 주 법원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반대 여론도 거세다. 일부 종교단체와 보수 정치인사들이 동성애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인 젭 부시는 ‘연방법원의 판결은 존중하지만, 동성애를 반대하는 종교의 자유도 인정해야 한다’고 동성애를 비난했다. 보수 성향의 남부 주는 연방법원 판결에 맞서 동성결혼 허가증 발급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태훈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세종대 경영4년) taehoon03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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