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웨어러블 수면안대 개발한 프라센

뇌파·호흡·심박수 측정
빅데이터로 맞춤 수면관리
우효준 프라센 대표(왼쪽)와 직원들이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인 수면안대를 이용해 생체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우효준 프라센 대표(왼쪽)와 직원들이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인 수면안대를 이용해 생체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숙면은 건강의 비결이다. ‘꿀잠(단잠)’을 돕는 침구, 식품 등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잠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수면장애를 겪는 이들은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는 2008년 25만여명에서 2012년 42만여명으로 급증했다.

잠든 사이 수면습관 분석…스마트 안대로 '꿀잠' 돕는다

행동·약물치료에 더해 공학적인 수면장애 개선 방법을 찾아 나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프라센’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인 수면안대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 수면 관리 서비스’를 목표로 출범한 회사다.

○개인 맞춤 수면 관리

우효준 프라센 대표는 2009년부터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우 대표는 불면증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수면장애를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면베개, 침대, 옷 등에 부착하는 센서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6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4월 개발한 수면안대는 사용자가 잠든 사이 뇌파, 심박수, 호흡, 체온, 안구와 안면 근육의 움직임 등 생체신호를 측정한다. 코골이, 이갈이 등 수면 습관도 소리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급속안구운동이 일어나고 꿈을 꾸는 상태인 렘(REM)수면, 깊은수면, 얕은수면 등으로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구분한다.

수면안대를 통해 수집된 생체정보는 잠에서 깨고 난 뒤 블루투스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저장된다. 저장된 생체정보는 미리 입력된 이름, 성별, 나이 등의 개인정보와 온도·습도와 같은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 평균 수면시간, 식습관 등의 생활 패턴정보와 함께 개인별 수면 패턴 분석에 활용된다.

우 대표는 “개인별 수면 패턴을 바탕으로 적정한 수면 시간, 취침·기상 시간 등을 예측할 수 있다”며 “소리와 빛을 활용해 수면장애를 개선하는 솔루션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입체음향을 통해 깊은 수면 뇌파를 유도해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하고, LED(발광다이오드)조명으로 해돋이와 같은 조도를 연출해 편안하게 잠에서 깰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

프라센에는 베트남인, 러시아인, 영국인 등이 근무하고 있다. 국적이 다양한 멤버들이 모여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 ‘테크크런치 상하이’에 참석한 뒤 중국 선전의 하드웨어 전문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보육기관)인 핵스로부터 입주 제안을 받았다. 프라센이 핵스 참가를 결정하면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두 번째 핵스 입주 기업이 된다. 우 대표는 “국내외 수면클리닉, 수면의학센터들과 제휴해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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