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주말과 공휴일에 반바지 차림 출근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만 일부 적용했던 휴일 반바지 착용을 다른 계열사로도 확대하는 모양새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제일모직 등 금융사를 제외한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말과 공휴일에 출근할 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반소매를 입는 ‘쿨비즈(cool biz)’도 이날부터 시행한다. 삼성 관계자는 “체감 온도를 낮춰 냉방 전력을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복장을 편리하게 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삼성은 2013년 쿨비즈를 처음 도입해 매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한해 시범 운영했던 휴일 반바지 착용을 올해엔 다른 계열사로 확대했다.

다만 반바지 종류는 정장과 면 소재로 제한한다. 청 반바지나 운동복 반바지는 업무 분위기를 헤칠 수 있다는 우려로 금지했다. 이 방침은 오는 9월4일까지 2개월여간 시행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