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청소년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이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생각하기와 글쓰기’를 의미하는 생글생글은 타블로이드판 24면으로 매주 25만부를 발행하고 있다. 웬만한 종합일간지보다 부수가 많다. 전국 2100여개 고등학교 중 1200여개 고교와 150개 중학교에서 구독하고 있다. 한경과 함께 받아보는 가정독자도 7만명에 육박한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청소년 경제교육의 현장에서 지난 10년간 생글생글이 이뤄낸 성과다.

지구촌 경제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경제를 모르는 경제맹(盲)은 문맹보다 더 치명적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경제교육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교과서는 ‘왜 시장경제여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오히려 반(反)시장·반기업을 가르친다는 비판마저 받는다. 경제를 가르칠 교사도 부족하고, 경제 과목은 사회탐구영역에서 찬밥 중의 찬밥이다. 2015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64만명에 달했지만 경제를 선택한 수험생은 9089명(1.5%)에 불과했다. 100명 중 98~99명이 경제와 담쌓고 졸업하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에서 실질적인 경제교과서 역할을 한 게 생글생글이다.

생글생글의 가장 큰 성과는 청소년들에게 합리적 사고와 올바른 시장경제 이해로 건전한 경제인으로 성장하게 도운 것이다. 더구나 시사뉴스에 고전까지 가미한 깊이 있고 폭넓은 콘텐츠는 대입 논술과 면접전형 대비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비싼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처지의 고교생들이 생글생글을 열심히 읽고 대입에 성공한 사례도 부지기수다. 그동안 수많은 아류가 등장했어도 교사와 학생들이 여전히 생글생글을 선택하는 이유다.

시장경제를 알아가는 것은 복잡다단한 경제현상을 이해하고 시민의식을 키워가는 훈련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생글생글을 읽고 자란 지금의 20대가 그 이전 세대보다 훨씬 건전한 경제관을 갖게 된 것이 결코 우연한 일은 아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10주년 축하메시지에서 “생글생글이 그동안 축적한 성과야말로 한국 경제의 큰 사회적 자본”이라고 치하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청소년을 올바른 시장경제로 이끄는 데 생글생글은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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