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메르스 감염 위험, 영양수액 요법으로 해결
면역력 증진, 항염증 효과
고용량 오메가3 함유 영양수액제 주목
입원환자·노약자, 영양수액주사로 면역력 키우세요

최근 메르스 확진 환자와 격리대상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지역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지 않는 한 건강한 사람이 걸린다면 감기처럼 지나갈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사람들이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면 감염 위험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면역력 증강과 관련해 홍삼, 마늘, 녹황색채소, 단백질, 요구르트 등이 인기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메르스 공포를 이기기 위한 예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메르스 확진환자의 대부분이 병원 내 감염이었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입원환자의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병원의 병실은 주로 특실 또는 1인실, 2인실, 4~6인실(다인실)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의 입원환자들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인실을 선호한다.

다인실 환자들은 약 50㎡(약 15평) 크기 병실과 화장실, 세면대를 함께 사용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감염 환자가 묻혀 놓은 바이러스에 접촉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중환자실의 경우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도 치명적일 수 있는 고위험 환자들이 몰려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중환자실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일반병동보다 2배에서 최대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은 마스크나 무균복 부족 등 감염관리 여건이 500병상 이상 병원보다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전문가들은 입원 환자들이 메르스 등 2차 감염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완균 서울대 약대 교수는 “수년전 중국에서 창궐했던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는 고양이 감기라고 볼 수 있고, 이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낙타 감기라고도 할 수 있다”며 “낙타의 경우 우리와 접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면역기능이 생성되는데 시간이 걸리게 돼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이런 외부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입원환자들 뿐 아니라 평소 잘 못 먹는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이 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이 함유된 종합영양수액(링거 주사)을 맞으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액을 통해 메르스를 직접 예방할 수는 없지만 면역력 개선을 통해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보건전문가들은 병원 입원환자의 경우 영양이 결핍돼있으며, 외부 위험에 노출될 경우 2차 감염의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양이 결핍돼있는 환자는 면역력 또한 저하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보건의료전문가들은 고함량의 아미노산과 오메가3의 비율이 높은 영양수액제를 맞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입원 환자의 메르스 예방 및 치료제의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 출시된 영양수액제 중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가 가장 높은 비율로 함유된 제품은 ‘위너프주’다. 2011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5개 주요 대형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3상시험에서 항염증, 면역력 증강 등을 통해 환자의 입원기간을 단축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메르스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일에서 길게는 14일 정도로 감염자는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며,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객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발열 증상은 거의 없거나 미열에 그치기도 한다.

또 메스꺼움과 근육통이 동반되고 폐렴이나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메르스는 아직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비누로 손을 자주 씻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기와 함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알려져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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