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몸으로 말하는 마음의 병?
[김희운 기자] 요즘은 어른들도 세상 살기 힘들지만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부모들의 교육열과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이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전에는 없던 자녀들의 갖가지 이상행동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유 없이 얼굴을 찡그리거나 시도 때도 없이 어깨를 들썩이고 허공에 대고 욕설을 내뱉는 등 의아한 행동으로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하는 병이 있다. 그것은 바로 ‘틱’이다.

틱(Tic)은 얼굴·목·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소리를 내거나 근육을 반복해서 움직이는 질환으로, 전체아동 10명 중 1∼2명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정도 많다. 주로 7세 전후로 발병하지지만 개인차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상당수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에는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해서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이 있으며, 심한경우 복합 운동틱이나 복합 음성틱 혹은 두 가지 종류의 틱이 만성이 되어 1년 이상 함께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단순 운동틱’은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하기 등이 가장 흔히 보이고 목을 경련하듯 갑자기 움직이기, 어깨 들썩거리기, 입 삐죽 내밀기 같은 행동들도 포함된다. ‘복합 운동틱’은 찡그리는 듯한 얼굴 표정 짓기, 손짓하는 행동, 뛰어 오르기, 자신을 치는 행동,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반복적으로 만지기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단순 음성틱’은 음음,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코훌쩍이기, 침 뱉는 소리 등을 자주 내고 ‘복합 음성틱’은 상황에 관계없는 단어, 구절을 반복하거나 의미 없는 말을 계속 내뱉기도 한다. 외설증의 형태나 거친 욕설을 하기도 해 처음 본 사람은 오해를 할 수도 있다.

다행히도 이런 증상은 드물며 음란한 말하기는 청소년기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지만 틱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치료효과가 낮은 경우 평생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보통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환자에 따라서는 ADHD,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적응장애와 우울증 등의 정서장애, 성격적 결함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일부 의료인조차 틱이 외부환경이나 단순 심리요인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고 알고 있는데, 틱은 강박증과 같이 본인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틱장애의 원인은 대체 무엇일까? 틱장애는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해 발생하는 것으로 그 근본에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다. 두뇌의 발달과정 중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환경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며 이로 인해 틱장애를 겪는 이들은 같은 일을 겪어도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환경적으로는 틱은 아이교육에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붓거나 지나친 보호와 강박감을 갖고 있는 부모의 자녀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시험기간이나 여행에서 오는 피로나 불안감, 놀이동산, 영화감상, TV나 비디오게임 같은 일방적이고 흥분되기 쉬운 자극이 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틱장애는 늦게 발견돼 치료가 늦어질수록, 성인기로 이어질수록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조기발견을 통한 전문적인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병입니다. 따라서 틱장애가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동반장애가 있을 경우 함께 치료해줘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각광받는 틱 치료법은 개인의 증상을 세분화한 한약처방 및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를 간·쓸개·심장 등의 문제로 보며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간·쓸개·심장을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인식하며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다만 틱은 치료과정에서 있어서 증상의 일시적인 악화나 완화에 일희일비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불안해하기보다는 인내를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컴퓨터나 TV,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는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고 운동이나 취미생활 등으로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관리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편 강남역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은 어린 연령대에 자주 발생하는 틱장애 치료를 위해 먹기 편한 맞춤 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여 편안하게 치료를 진행한다.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서는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의학·심리학·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서 틱장애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의학과 두뇌과학을 결합한 치료방법을 통해 틱장애를 비롯한 여러 두뇌질환들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영화 ‘비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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