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 매출 비중이 웹 매출을 뛰어넘는 '골든 크로스' 품목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속출하고 있다.

이는 전자상거래 추세가 PC 기반 웹 사이트 쇼핑에서 스마트폰 바탕의 모바일 쇼핑으로 옮겨가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1일 온라인쇼핑사이트인 11번가에 따르면 이달 1∼27일 매출 분석 결과, 주로 여성 소비자가 찾는 상품군에서 모바일 매출 비중이 웹 매출을 앞질렀다.

품목별로 보면 여성의류(70%), 출산아동용품(62%), 언더웨어·잠옷·보정속옷(60%), 물티슈·생리대·성인패드(59%), 화장품·향수(56%), 애완용품(56%), e쿠폰·상품권·이용권 (54%) 등이었다.

11번가의 심 석 모바일사업그룹장은 "여성들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 카테고리에서 모바일 매출 비중이 커 여성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선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각 업체의 모바일쇼핑 시장 공략 강화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2011년 6000억원에서 2014년 14조원으로 증가했으며, 앞으로 이런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12조 3천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데 비해 이 기간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5조5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9.2% 늘었다.

국내에서 모바일쇼핑 시장 1위인 11번가의 모바일 매출액은 매년 3배 이상 성장해왔으며 올해는 거래액 기준으로 2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번가는 여성의류의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동 또는 점심때를 활용해 간편하고 직관적인 구매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출산 유아용품의 모바일 쇼핑 비중 증가도 눈에 띈다.

2013년 30%에서 2014년 55%, 올해 1월 69%로 뛰었다.

속옷과 성인용 기저귀 등 이른바 '은밀한 상품' 역시 웹보다는 모바일 구매 비중이 높은 품목이다.

방문 기록이 남을 수 있는 공용 PC보다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을 수 있는 모바일 이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조사기간의 이용객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63%로 더 많았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온라인 쇼핑시장 전체로 보면 아직 PC 기반의 웹 사이트 매출이 더 많다면서, 그러나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온라인 전체 매출에서도 모바일이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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