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공무원연금案 '최종' 담판…국민연금, 해외주식 100조 더 산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오늘(28일) 오전 공무원연금 개혁안 협상을 다시 열어 최종 담판에 나선다. 여야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27일 쟁점 일괄 타결을 시도했지만 세월호법 시행령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앞으로 5년간 해외 주식 투자를 100조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연평균 약 70조원씩 불어나는 연금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투자를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2020년께 해외 주식 자산이 국내 주식을 처음 추월할 전망이다.

◆ 공무원연금 개혁안, 오늘 오전 여야 원내지도부 최종 담판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자정까지 협상과 정회를 거듭하며 절충을 시도했지만 합의문 서명까지 이르진 못했다.

최대 쟁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연계해 요구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과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수정이었다.

◆ 국민연금, 해외주식 100조 더 사들인다

27일 한국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기금운용위원회의 ‘2016~2020년 중기자산배분계획’ ①안에 따르면 해외 주식 비중은 현재 16%에서 20%로 4%포인트 높아진다. 국내 주식 비중은 20%에서 18%로, 국내 채권 비중은 46%에서 44%로 2%포인트씩 낮아진다. 해외 채권(4%)과 대체투자(14%) 비중은 작년 중기계획(2014~2019년)과 같게 짰다.

이 안건이 확정되면 국민연금은 2020년까지 해외 주식 약 170조원, 국내 주식 약 153조원을 보유하게 된다. 5년간 해외 주식은 103조7000억원(156%), 국내 주식은 61조7000억원(67.6%) 늘어난다. 국내 채권과 대체투자 자산도 각각 98조6000억원, 68조원 증가한다.

◆ '그리스 합의' 기대에 다우 0.67%↑·나스닥은 최고치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45포인트(0.67%) 상승한 1만8162.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28포인트(0.92%) 오른 2123.4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73.84포인트(1.47%) 뛴 5106.59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달 24일 세운 5092.09를 넘어선 사상 최고기록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 낙폭 과대와 유럽 금융시장의 우려가 약해지면서 상승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투자자 사이에서는 합의가 잘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했다.

달러 강세도 이어졌다. 외국의 다른 주요 화폐와 비교해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97.78까지 올랐다. 전날 2007년 7월 이후 최고에 이르렀던 엔·달러 환율도 다시 상승해 1달러당 124엔을 넘기도 했다.

◆ 국제유가, 미국 재고 발표 앞두고 하락…WTI 0.9%↓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보다 52센트(0.9%) 하락한 배럴당 57.51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석유협회(API)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퍼진 것도 이유였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을 맞아 미국민들의 도로주행이 늘어나면서 휘발유 수요가 늘고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버냉키 "미국 금리인상 시장 충격 일시적…한국에 득 될 수도"

벤 버냉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은 27일 “올해 미 금리가 인상돼도 시장의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한국은 자본흐름을 잘 관리한다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2015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다.

원화 강세와 저성장 등 한국 경제의 걱정거리에 대해서는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 수출기업 70% "엔저로 수출경쟁력 유지 어렵다"

엔화와 유로화 약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28일 공개한 회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307개사 가운데 70.3%가 "현재 원·엔 환율 수준에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답했다.

원·엔 환율은 현재 100엔당 900원 안팎에 머물러 있다. 5월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하락한 상태다.

◆ 여당 의원들, 통신요금 기본료 1만 원에서 5000원 선으로 인하 추진

여당 의원들이 1만원 수준의 통신요금 기본료를 4000∼5000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기본료 폐지에 반대 입장을 드러낸 상황이라 당분간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은 조만간 기본료를 절반가량으로 내려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다.

◆ 미 법무부, FIFA 뇌물의혹 14명 기소 방침…블래터 정조준

미국 정부가 수십 년간 뇌물수수가 관행화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총체적 부패 의혹을 제기하며 고강도 수사에 나섰다.

FIFA 차기 회장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27일(현지시간) FIFA 고위직 7명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스위스 검찰에 무더기로 체포됐다. '축구계의 황제' 격인 제프 블래터(79) FIFA 회장은 일단 칼날을 피했지만 소환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오늘도 낮 최고 34도 '불볕더위'…폭염·건조특보 이어져

28일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고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19도에서 34도로 어제와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과 경상북도, 전라남북도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해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전라남도, 경상북도 일부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중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