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자궁적출술, 비수술적 한방치료가 대안
[김희운 기자] 지난 5일 방영된 SBS스페셜 ‘병원의 고백 1부-너무나 친절한 의사들’(부제 :과잉진료)편이 화제가 되고 있다. 몸이 아픈 환자가 보호받고 치료받는 곳이 병원이지만 최근 병원에 갔다가 오히려 더 큰 병을 얻게 됐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4살 김모씨는 심한 생리통으로 산부인과에 내원했다가 자궁적출술을 권유받았다. 의사는 수술 후 생리만 하지 않을 뿐 몸에 아무런 이상도 없을 거라고 했다. 이모씨 역시 지난 2008년에 자궁근종으로 자궁적출술을 받았다. 의사는 생식기관에 불과한 암 생기는 자궁은 없는 게 났다고 했지만 그들은 수술이후 우울증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2012년 OECD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궁적출술 건수는 10만 명당 329.6건으로 OECD 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OECD 평균(112.6건)보다 3배 높고 의료선진국인 영국보다 무려 12배나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자궁적출수술의 대상이 되는 질환인 ‘자궁근종’은 자궁에 살혹이 생기는 질환으로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임연령인 30~45세가 주를 이룬다.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나라 가임여성 40~50%가 자궁근종을 갖고 있으며 최근 4년간 수술건수가 41%나 급증, 청소년이나 20대 젊은 미혼여성에게도 꾸준히 발병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 증상으론 근종이 10cm이상 커지면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잡힌다. 자궁 내막에 생기거나 파고들면 생리가 끝나지 않고 7일 이상 지속됨과 동시에 생리혈이 무섭게 많이 쏟아지고 생리 전후로 복통이 있거나 하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자궁근종이 방광을 세게 누르면 빈뇨,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요관을 누르면 방광으로 소변이 내려오지 못해 신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 직장을 세게 누르면 대변폐색, 변비 등이 생길 수 있다. 골반의 혈관을 누르면 하지정맥류, 하지부종, 하지냉감을 일으킬 수 있고 골반 내 신경을 누르면 하지, 허리, 둔부의 신경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출혈로 빈혈이 심해지면 손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기미, 탈모가 생기고 말을 할 때 숨이 찬다. 성교통 및 우울증이나 피로를 잘 느끼고 쉽게 짜증이 난다.

그러나 자궁근종은 대부분의 눈에 띄는 증상이 없는데다가 평소 여성들에게서 자주 있을 수 있는 증후들과 비슷해 모르고 방치하는 일이 상당수에 이른다. 때문에 근종이 너무 늦게 발견돼 자궁의 손상과 적출을 유발하고 불임과 같은 심각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단순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위해 자궁적출을 권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경우 근종이 악성종양으로 변할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자궁을 적출해 이러한 일을 예방한다는 것인데, 자궁근종이 이차적 변성이 생기거나 악성변화가 일어나면 크기가 갑자기 커질 수 있지만 악성변화는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개 크기가 큰 거대자궁근종이나 근종이 여러 개 붙어있는 다발성자궁근종은 무조건 수술이나 시술을 받아야한다고 잘 못 알고 있는데 근종은 크기나 위치, 개수, 성질, 환자의 나이, 상태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환자의 입장과 증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자궁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예후판단, 치료계획 설정 및 추가질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이때 자궁의 기능적인 건강과 전반적인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비수술적 한방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최근 자궁근종치료에 있어 간편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방치료는 몸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게 쌓인 어혈과 노폐물을 풀어줌으로써 냉해지고 굳어진 자궁의 정상적이고 원활한 수축과 순환을 가능케 하고 정상 자궁근육을 늘려준다.

뿐만 아니라 자궁근종의 개수나 크기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고 크기를 줄여줌과 동시에 자궁근종의 합병증이나 자궁적출수술에 따른 후유증까지 치료할 수 있다.

한편 “자궁근종의 기본적인 검사는 초음파 검사이나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고 개수가 많거나 내부 변성을 동반하는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효과의 판정 등을 위해 MRI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분당 필립메디컬센타 김성규 병원장이 전했다.

삼성미래병원 조준형병 원장은 “자궁근종 치료에는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는데, 삼대 부인과 질환인 기형종 자궁내막종과 더불어 큰 자궁근종. 점막하근종, 대장과 방광을 너무 심하게 누르고 있는 자궁근종 등은 수술 후에 재발방지를 위한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라고 조언했다. (사진출처: 영화 ‘리틀 블랙 북’ 스틸컷)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맨도롱 또똣’ 김성오, 강소라에 속옷 모델 과거 들켰다
▶ [포토] 지진희-최시원 '화기애애한 두 남자의 케미'
▶ ‘오렌지 마말레이드’ 여진구-설현-이종현, 매력 집중 분석
▶ [포토] 이하늬 '오세득 셰프님, 악수 한 번 할까요?'
▶ 소녀시대 수영, 단발 변신 “무슨 일이 있었길래 머릴 잘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