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홈쇼핑 업계의 환불 정책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백수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82.3%가 홈쇼핑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홈쇼핑사 6곳의 소비자 피해대책이 발표된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접수된 백수오 관련 상담 1천916건을 분석한 결과 82.3%의 소비자가 홈쇼핑을 통해 백수오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별로 홈앤쇼핑이 47.5%로 가장 많았으며 롯데홈쇼핑(12.0%), 현대홈쇼핑(9.3%), CJ오쇼핑(6.2%), GS홈쇼핑(5.2%), NS홈쇼핑(1.8%) 순이었다.

나머지 18.1%는 구입 업체를 밝히지 않았다.

상담 대상이 된 백수오 제품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궁과 백수오퀸(41.8%)이 가장 많았고 서흥의 백수오 시크릿(2.6%)과 천호식품의 황후 백수오(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소비자는 정확한 상품명을 기재하지 않아 집계되지 않았다.

상담 내용은 제품 반품 및 환불에 대한 내용이 70.2%로 가장 많았다.

상담 중 8.3%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이 중에는 간기능 손상(15건), 소화기 장애(13건), 두통 등 통증 발생(8건), 자궁 관련 질환(8건), 피부질환(5건) 등의 사례가 포함됐다.

10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소비자단체협의회는 "NS홈쇼핑을 제외한 주요 홈쇼핑 업체는 미섭취 물량만 환불해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판매처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에게 제품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전액 환불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소비자 가운데 가짜 백수오로 신체적 이상 증세를 직접 느끼는 사례도 나오고 있어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부작용 피해에 대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