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온유민국, 4번째 단독콘서트 성황.."그들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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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샤이니의 네 번째 단독콘서트 `샤이니 월드 Ⅳ 인 서울`이 열렸다.



이날 샤이니는 미니앨범 4집의 타이틀곡 `셜록`으로 콘서트 무대를 열었다. 경기장에 모인 팬 1만여 명은 `셜록`의 도입부인 `샤이니스 백`을 외치며 일어섰다.



`산소 같은 너`, `드림 걸`(Dream Girl), `에브리바디`(Everybody) 등 샤이니의 히트곡이 이어졌지만 초록빛 야광봉을 든 팬들은 3시간 내내 앉을 줄 몰랐다. 이들은 샤이니 멤버들이 뛰라고 할 때마다 발을 굴렀고, 곡의 간주가 나오면 쉬지 않고 멤버들의 이름을 불렀다.



샤이니는 지난 15일부터 열린 콘서트에서 정규 4집 `오드`(Odd)의 수록곡들을 처음 공개했다. 1년 2개월 만에 서는 국내 무대이자 `오드`를 발표하는 현장이어서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원래 2회로 예정됐던 콘서트가 팬들의 요청으로 3회로 연장됐다며, 관객수가 총 3만 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4집의 타이틀곡은 `뷰`(View). 멤버 종현이 직접 작사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도 `러브 식`(Love Sick), `너의 노래가 되어` 등이 처음 팬들에게 공개됐다. 1년 7개월 만에 나오는 앨범인 만큼 이전 앨범 곡들과 가사나 퍼포먼스에서 연결고리를 만들어내고 싶었다는 것이 멤버들의 설명이다.



종현은 "저희의 데뷔곡인 `누난 너무 예뻐`가 좋아하는 누나에게 고백하는 노래라며 이번 앨범에 수록된 `러브 식`은 그 누나와 잘 돼 사랑을 이어가는 노래"라며 "그 누나와 7년을 만났지만 가슴이 아릴 정도로 너무 좋다는 내용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앨범을 내면서 배웠던 점, 아쉬웠던 점, 재해석하고 싶었던 점을 이번 앨범에서 제일 많이 녹여냈다"고 덧붙였다.



`뷰`란 타이틀곡 제목처럼 콘서트 무대는 빛과 색을 강조해 감각적으로 꾸며졌다. 가로 22ｍ, 세로 15ｍ의 LED에서는 곡들에 걸맞은 형이상학 영상이 이어져 팬들을 눈을 사로잡았다. 360도 회전하는 레이저와 형형색색의 조명도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이전 히트곡들도 다양하게 리믹스해 재미를 키웠다. `노트`(Note), `클루`(Clue), `셜록`을 짜깁기한 곡으로 시작해 정규 2집 수록곡인 `유어 네임`(Your Name)과 일본 11번째 싱글 `유어 넘버`(Your Number)를 결합해 부르는 재치를 발휘했다.



샤이니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 팬들과의 소통에 가장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종현은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면 함께 불러주시고, 뛰어달라고 하면 같이 뛰어주셨으면 한다"며 그 전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운동화를 신고 와달라"는 부탁도 했다.



민호는 "이번 콘서트는 저희가 만든 무대지만 여러분과 함께하나가 돼야 한다"며 "퍼포먼스보다는 뛰어노는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장치도 여럿이었다. 일본어 음반의 `유어 넘버`와 `러키 스타`(Lucky Star) 등을 부를 때는 한국어로 번안한 가사를 화면에 띄워 팬들이 함께 부르게 했다. 또 콘서트 도중 "앉지 마세요", "같이 뛰어요"라며 팬들의 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3시간여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는 중국, 일본, 태국 등에서 온 해외 팬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일본에서 온 유키 스즈키(21) 씨는 "한국 친구를 통해 표를 구입하고 오늘 아침 비행기로 한국에 왔다"며 "저번 일본 도쿄돔 콘서트의 감동을 잊을 수 없었다. 샤이니 콘서트면 돈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강서구에 사는 강민경(19)양은 "15일에 이어 오늘 두 번째로 콘서트장을 찾았다"며 "신곡도 매우 좋고, 오빠들이 저번 무대에서 울어서 이번엔 `울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샤이니는 이번 콘서트를 `꼭 가봐야 할 콘서트`란 뜻에서 `꼬깔콘`이라 이름 붙였다. 이들은 체조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그동안 너무 보고 싶었다"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샤이니 멤버들이 함께 한 시간이 벌써 7년이 됐어요. 이 앨범을 멤버 모두 기다렸습니다. 이 앨범으로 샤이니가 `컸구나, 자랐구나, 성장했구나`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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