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직접생산 공정에 근무하는 사내하도급업체 근로자 465명을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한다.

기아차, 기아차 하도급업체, 기아차 노조, 기아차 하청노조는 12일 사내협력사 특별교섭을 열고 올해 200명, 내년 265명 등 총 465명의 직접생산 인력을 기아차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기아차는 “2심이 진행 중인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이 오래 걸리는 데다 근로자 개인별로도 모두 사안이 다르다는 점 등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와 별개로 조기에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광명·광주·화성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는 4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기아차 소속 근로자처럼 직접생산 공정에 참여하는 인력은 2000여명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와 노조 등은 회사 채용 여력에 따라 이 가운데 일부를 먼저 채용하고 추후 채용 인력을 늘려갈 계획이다.

노사는 채용이 확정된 사람은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을 취하하고 관련 소송을 다시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기아차 사내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499명은 기아차를 상대로 ‘기아차의 정규직으로 인정하라’며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해 9월 1심에선 전원 정규직으로 인정됐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