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평택단지 첫 삽…"미래를 심다"
'여의도 크기'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반도체 생산 시설
삼성 15조 6000억 대규모 투자…2017년 첫 생산 돌입 예정
7일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가운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나란히 참석, 평택 반도체 단지 건설을 선언했다. 사진=김민성 기자

7일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가운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나란히 참석, 평택 반도체 단지 건설을 선언했다. 사진=김민성 기자

[ 김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83,300 -0.36%) 부회장이 경기도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세우기 위한 첫 삽을 떴다. 7일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나란히 참석해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을 선언했다.

"미래를 심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기공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부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등 정부·지자체 인사뿐 아니라 이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등 삼성의 최고위급 경연진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은 남미 순방 이후 피로 누적으로 휴식을 취하던 박 대통령의 첫 외부 공식행사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1969년 출범 이래 한강 기적의 역사와 함게 해온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기업"이라며 "삼성의 평택 건설은 그간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과도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평택 단지가 기흥과 화성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인프라 및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기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처럼 고부가가치 첨단분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철폐해 시장 조지 진입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7일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나란히 참석해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을 선언했다. 사진=김민성 기자

7일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나란히 참석해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을 선언했다. 사진=김민성 기자

이 부회장은 평택 단지 기공 발파식 단상에 박 대통령과 나란히 올랐다. 박 대통령과 간단히 담소만 나눴을 뿐 따로 환영사나 축사를 하지 않았다. 발파식 이후 내외귀빈을 박 대통령에게 소개하는 등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공식으로 이미 반도체 생산 메카로 자리잡은 기흥·화성 단지에 이어 새로운 평택 시대를 열었다. 2017년까지 총 15조 6000억 원을 투자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한다.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평택 반도체 라인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라인으로 조성된다. 2017년 상반기 본격가동에 들어가 첫 반도체 제품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총 부지 면적 289만㎡(87만5000평)로 여의도 면적(약 290만㎡)과 맞먹는다. 축구장 약 400개 넓이다.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시설인 삼성전자의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91만평)과 비슷하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2월 40주년을 맞았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22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평택 반도체 라인은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야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서버 시장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장까지 선점하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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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은 그간 정부의 적극적인 첨단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22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6에는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을 처음 전량 탑재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평택 반도체단지'는 삼성의 앞으로의 40년 반도체 역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현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기술 불모지에서 시작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며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창조경제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택=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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