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친환경 라인업 구축
평균 연비도 25% 끌어올리기로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맨 오른쪽) 등이 지난 2일 서울모터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소개하고 있다.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맨 오른쪽) 등이 지난 2일 서울모터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반기에 고속도로에서 스스로 주행하는 신형 에쿠스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자동차 시장을 계속 주도하기 위해 수소차 전용 모델을 내놓고 다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자동차를 출시한다. 강화되는 규제에 맞춰 자동차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고속도로서 자율주행하는 에쿠스

[미래 먹거리 찾는 기업들] 현대·기아자동차 "자율주행·수소·전기車로 미래 질주"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말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선 고속도로에서 부분적으로 자율주행하는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HDA)’을 하반기에 선보일 신형 에쿠스에 적용한다. HDA 기술을 적용하면 에쿠스는 고속도로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하고 △처음부터 차로를 유지해 주행하며 △구간별 최고 속도와 과속 위험 지역을 파악해 속도를 자동 제어한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양산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현되기 위해선 수십 가지의 기술이 필요하다.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HDA 기술이 그중 하나다. 이 외에도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도 필요하다. 현대차는 현재 주요 양산차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전체 차급의 친환경차 라인업도 구축한다. 지난 12일 폐막한 서울모터쇼에서 쏘나타 PHEV를 공개한 데 이어 연내 준중형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선보인다. 신형 전기차와 수소차 모델도 잇따라 내놓는다.

◆연비 개선에 주력

자동차 연비 개선에도 나선다. 2020년까지 평균 연비를 25% 향상시키기로 했다. 차세대 엔진을 개발하고 차량 무게를 줄이는 한편 소형차부터 대형차에 이르는 전체 차급에서 친환경차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차세대 엔진과 변속기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현재 가솔린(6개)과 디젤(4개)을 포함해 전체 10개 엔진 중 70%를 차세대 엔진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가솔린 엔진 부문에선 연비를 올리고 성능도 보강하는 터보엔진 수를 늘리고 중형 세단용 엔진(누우)과 소형차 엔진(카파)을 개선하기로 했다.

디젤 엔진에서는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1차적으로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등에 들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R엔진을 대체할 신형 디젤 엔진을 개발하기로 했다. 엔진과 별도로 변속기의 효율도 개선하고 최고 8단인 후륜 변속기도 10단 이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엔진 개발로 연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솔린 엔진은 11~13%, 디젤 엔진은 16~18%, 변속기는 2~9%의 연비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머지 5% 이상의 연비 향상은 경량화와 친환경차 개발로 충족하기로 했다. 일반 강판보다 튼튼하면서도 무게 증가는 최소화할 수 있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올해 33~52%에서 2018년까지 48~62%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8년까지 81조원 투자

현대차그룹은 시설 개선과 연구개발(R&D) 등에 4년간 81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부터 시설투자에 49조1000억원을 쓰고 R&D 투자에는 31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시설투자에는 중국 허베이성과 충칭시에 들어서는 현대차 중국 4, 5공장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세우는 기아차 공장 신설 투자 등이 포함된다. 현대·기아차가 2018년까지 중국 내 공장을 완공하면 중국 내 생산 능력은 2014년 195만대에서 270만대로 늘어난다. 독일 폭스바겐, 미국 GM에 이어 중국 내 3위 업체로 도약한다. 중국 내 3위뿐 아니라 글로벌 톱3로 도약한다는 장기 전략을 세웠다. 2014년 800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2018년 900만대를 넘고 2020년에 1000만대 시대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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