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동에서 첫 대리점 개회를 개최하는 등 중동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124,500 -0.40%)는 20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간) 3박 4일간 두바이에서 '2015 전세계 대리점 대회'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가 중동에서는 전세계 대리점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를 향한 재도약'을 주제로 한 이 대회에는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와 해외법인, 지역본부 임직원과 전세계 대리점 사장단 등 총 120개국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대리점 사장단에 올해 해외시장에서 총 43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2020년 연비 25% 향상 로드맵과 친환경차 투자 확대 계획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를 초청해 '글로벌 경제 환경과 자동차 시장 변화' 등을 주제로 포럼도 개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개최지를 두바이로 선정한 것은 중동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성장에 대한 의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43,750 +0.57%)는 지난해 중동 주요 12개국에서 현대차 32만7951대, 기아차 19만4529대 등 총 52만2480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 점유율은 23.3%로 업계 2위이다.

국가별로는 현대차가 이스라엘·요르단·시리아 등에서, 기아차는 이라크에서 각각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이란 핵 협상 타결 이후 각종 경제 제재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동차 수출이 재개될 경우 장기적으로 중동지역의 판매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이외에도 건설과 철강을 앞세워 중동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43,300 -2.48%)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등 중동 6개 국가에서 원자력발전소, 신항만, 고속도로 등 총 22조원 규모의 30여개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이란이 가스, 석유 플랜트, 사회기반시설 개발에 대규모 발주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31,350 -1.88%)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에 원자력 철근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 약 29만t을 수주해 지난 2011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중동에서 송유관, 정유시설, 발전소 등 에너지용 강재의 수요가 높은 만큼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중동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제 유가급락 등 올해 중동시장 공략이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상황에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며 "자동차, 건설, 철강 등 3대 주력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있는 제품과 기술을 앞세워 중동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