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더 주의해야 할 질환 ‘틱(Tic)’
[김희운 기자] 환절기 중에서도 가을에서 겨울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엔 알게 모르게 인체가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요즘과 같은 봄엔 겨우내 추위에 대항하느라 다른 계절보다 많은 에너지를 써버린 몸이 날이 따뜻해졌다고 갑자기 활발히 활동하려다 보니 각 조직세포들이 에너지를 더 소모하려 들면서 면연체계가 약해질 수 있다.

사실 봄이라는 계절은 신학기 등 새로이 무언가를 시작하는 시기라는 인식이 강한데, 이 역시 스트레스로 작용하다보니 스트레스 대처 호르몬인 코티졸이 말을 듣지 않게 되면서 각종 질병이 쉽게 발생 및 면역질환이 악화되고 몸이 나른해지거나 피곤해지기도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여러 가지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때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틱장애’다. 그렇다면 틱은 대체 어떤 질환일까?

틱(Tic)은 얼굴·목·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소리를 내거나 근육을 반복해서 움직이는 질환으로 전체 아동 10명 중 1∼2명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정도 많다. 주로 7세 전후로 발병하지지만 개인차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상당수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

흔히 틱장애를 외부환경이나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단순 심리질환으로 알고 있는데 불안정안 두뇌시스템 같은 신경학적(선천적) 원인과 심리적인(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더해져 발병하며 근본원인이 두뇌에 있어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이다.

환경적으로는 아이교육에 모든 열정과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 붓거나 아이에 대한 지나친 보호와 강박감을 갖고 있는 부모의 자녀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이밖에도 시험기간이나 여행, 피로나 불안감, 놀이동산이나 영화감상 같은 흥분되기 쉬운 상황, TV나 비디오게임 같은 일방적인 시청각 자극이 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고 개인에 따라 부위를 옮겨 다니거나 다양하게 틱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심지어 일부 의료인조차 틱이 뇌의 이상으로 인해 근육경련처럼 저절로 일어난다고 알고 있으나 틱장애는 강박증과 같이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다.

틱장애 중 가장 심각한 증상은 운동틱과 음성틱이 1년 이상 지속되는 ‘뚜렛장애’로 인구 일만 명당 4~5명이 걸리며 운동틱은 5~9세경에, 음성틱은 9~12세경에 흔히 발생한다. 틱은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다시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분류된다. 복합틱은 틱과 강박 및 여러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가 훨씬 까다롭다.

‘단순 운동틱’은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하기 등이 가장 흔히 보이고 목을 경련하듯 갑자기 움직이기, 어깨 들썩거리기, 입 삐죽 내밀기 같은 행동들도 포함된다. ‘복합 운동틱’은 찡그리는 듯한 얼굴 표정 짓기, 손짓하는 행동, 뛰어 오르기, 자신을 치는 행동,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반복적으로 만지기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단순 음성틱’은 음음,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코훌쩍이기, 침 뱉는 소리 등을 자주 내고 ‘복합 음성틱’은 상황에 관계없는 단어, 구절을 반복하거나 의미 없는 말을 계속 내뱉거나 외설증의 형태로 거친 욕설을 해 처음 본 사람은 오해를 할 수도 있다.

다행히도 이런 증상은 드물며 음란한 말하기는 청소년기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지만 틱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치료효과가 낮은 경우 평생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보통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환자에 따라서는 ADHD,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적응장애와 우울증 등의 정서장애, 성격적 결함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가 의심된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병원에 내원해 진단받은 후 동반장애가 있다면 함께 치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분야를 나누지 않고, 인체를 하나로 보아 근본치료를 통해 전반적인 면역력을 개선을 통해 틱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최근 각광받는 틱장애 치료법은 개인의 증상을 세분화한 한약처방 및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를 간·쓸개·심장 등의 문제로 보며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간·쓸개·심장을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인식하며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안원장은 “치료와 더불어 평소 아이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식단과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숙면은 물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일정한 신체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만큼 그때그때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보살펴줘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강남역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은 어린 연령대에 자주 발생하는 틱장애 치료를 위해 먹기 편한 맞춤 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여 편안하게 치료를 진행한다.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서는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의학·심리학·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서 틱장애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의학과 두뇌과학을 결합한 치료방법을 통해 틱장애를 비롯한 여러 두뇌질환들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영화 ‘더 럭키 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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