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결정 때 당분간 가계부채보다 성장과 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30일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인하(2.00%→1.75%)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경제가 애초 전망한 경로를 상당폭 밑돌 수 있어 성장모멘텀을 뒷받침하려고 선제 대응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는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비교한다"며 득실을 비교해 최선의 정책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현 경제상황과 관련, "디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며 "회복세 전망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전체 금융자산 구조 등을 볼 때 대규모 부실 때문에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나라에서는 디레버리징(상환)됐으나 우리나라는 부채 증가율이 소득을 웃돌고 있다"면서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제기하고서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6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예상은 9월인 것 같다"며 "그것(미국의 금리 인상)만 가지고 통화정책을 결정하지는 않고 곧바로 같은 시점에 따라 올리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