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적진에서 KB스타즈를 꺾고 3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사진 = 춘천 우리은행 한새)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를 여유있께 따돌리고 3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춘천 우리은행은 2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3차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60-50으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2승1패로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제 1승만 더 거두면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우리은행 샤데 휴스턴이 ‘원맨쇼’를 펼쳤다. 외국인 선수 휴스턴은 양 팀 최다인 18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만 혼자서 14득점을 쓸어 담는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였다. 1, 2차전에 이어 이날도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박혜진도 14득점 7라바운드를 기록하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양지희도 13득점 6리바운드 4도움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KB스타즈는 비키 바흐가 17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동반 부진이 아쉬웠다. 특히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의 철벽에 가로막히며 완파 당했다. 장기인 외곽슛이 완전히 봉쇄당했다. 3점슛을 14개를 던져 단 2개만 성공(14%)하는데 그쳤다. 전반전에 던진 3점슛은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조직적인 수비는 끊임없는 로테이션 변화를 가동했고, 당황한 KB스타즈 선수들의 외곽포는 번번이 빗나갔다.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쉬운 찬스에서도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자신감을 잃자 몸도 무거워졌다. 전반에만 20점 차이가 났을 만큼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양 팀은 2쿼터를 17-15로 우리은행이 근소하게 앞선 채 시작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휴스턴이 속공 4개와 3점슛 1개를 성공하는 등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급격하게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KB스타즈는 2쿼터 팀 전체 득점이 8점에 그쳤다. 3쿼터까지 14점을 뒤졌다. 4쿼터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오히려 턴오버와 슈팅 미스로 추격의 기회마저 날리고 말았다.



무엇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지략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위 감독은 경기 전 “상대의 3점슛 성공률을 30%대 초반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최대한 어렵게 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런 경기 운영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KB스타즈 선수들은 주무기인 3점슛을 시도하면서도 우리은행의 수비라인을 피해 던져야 했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졌다.



여기에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적인 부담도 우리은행이 훨씬 덜한 모습이다. 지난 2년간 체력훈련에 비중을 두어온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자신감이 여자농구 인기가 가장 높다는 청주에서도 기 싸움에 밀리지 않고,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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