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련미가 떨어지는 서울의 공격 전술(사진 = FC 서울)



FC 서울이 포항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2015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3연패. 지난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며 포항을 누르고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었던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이다.



표면적인 기록만 놓고 보면, 시즌 초반 서울의 부진은 수비력 약화 탓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겨우 28골밖에 내주지 않았던 서울이 올 시즌 3경기에서는 무려 6골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도 득점력은 리그 중위권 수준에 그쳤던 서울인 만큼, 경기당 0.74 실점에서 경기당 2실점으로 세 배 가까이 오른 실점률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될 만하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팀의 진짜 문제는 공격력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데얀과 아디, 하대성 등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리빌딩에 나섰던 지난 시즌의 서울이 수비에 중점을 둔 팀이었다면, 올 시즌 서울은 수비 라인을 다시 포백으로 바꾸고 ‘무공해 축구’로의 회귀를 선언한 공격적인 색채를 띤 팀이기 때문이다. 공격과 수비가 밀접하게 연결된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공격에 무게를 싣는 팀이 득점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 수비 약화는 필연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서울의 공격력 문제는 느린 템포에서 기인한다. 수비수 개개인의 기량이 향상됐고, 수비 전술도 고도화된 현대축구에서는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올리기가 어렵다. 따라서 패스를 통해 수비진을 무너뜨려야 하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이 템포다.



볼을 가진 선수를 중심으로 제2의 선수가 패스 루트를 만들고, 제3의 선수가 공간으로 침투하면서 빠른 템포로 제2, 제3의 동료에게 패스가 연결돼야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포항 대 서울 전에서 라자르가 서울 수비수를 끌고나오고, 김승대가 배후 공간으로 침투하는 순간 조찬호가 원터치로 패스를 찔러준 장면처럼 볼을 가진 선수와 볼을 갖지 않은 제2, 제3의 선수가 같은 목적을 갖고 움직일 때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의 공격에서는 이런 장면을 보기 어렵다. 볼을 가진 선수 이외에는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가 없고, 동료들이 움직이더라도 볼을 가진 선수가 패스 타이밍을 놓치거나 부정확한 패스로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보니 볼 소유 시간은 길지만(울산 전 58%, 전북 전 52%, 포항 전 51%) 무의미한 횡 패스와 무리한 전진 패스로 볼 소유권을 잃는 경우가 많아지고 역습에도 취약해진다. 역습보다 지공에 초점을 맞추는 팀이 조합 플레이에 약점을 보이면 전체적인 팀 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서울은 아직 박주영의 복귀라는 히든카드를 한 장 지니고 있다. 공백 기간이 길긴 했지만, 재능 있는 선수이니 만큼 공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서울의 공격 문제는 단순히 골잡이 한 명의 가세로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서울이 K리그 정상 탈환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정적이고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공격진 전체의 조직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수였던 최용수 감독의 공격 본능이 발휘돼야 할 때다.
정진호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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