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사장 "국내·외 구분 안해"
"삼성, 추가 M&A 계속 검토"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사진)은 11일 “사업에 도움이 되는 업체가 있다면 국내든 해외든 구분하지 않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라며 “M&A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의지’를 이같이 전했다. 자체 역량만으로 성장을 구가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기술이나 아이디어에 개방적으로 접근하며 회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M&A를 하려는 이유에 대해 “삼성이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며 “이제는 오픈 이노베이션 시대이고, 삼성이 가지지 못한 역량을 외부에서 끌어와 더 크게 키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LED(발광다이오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예스코를 인수한 배경 역시 같은 취지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기반이 약하다”며 “설치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업체를 인수해 빠르게 경쟁력을 키우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자체 역량 키우기에 집중했던 그동안 행보와는 다르다. 삼성전자는 규모에 비해 M&A에 소극적이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10개월 동안 브라질 1위 프린팅 솔루션 업체인 심프레스와 미국 모바일 결제시스템 업체인 미국 루프페이를 포함해 8개 회사를 사들였다.

지난달에는 삼성 사장단들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전문가인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으로부터 개방형 사업모델의 성공 사례와 전략에 대한 강연을 듣는 등 그룹 차원에서 개방형 혁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당시 손 사장은 “삼성이 외부의 기술 아이디어에 보다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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