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보령제약 종근당 등 국내 제약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박근혜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현지 제약사들과 잇따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JW홀딩스는 사우디 제약회사인 에스피씨(SPC)와 ‘턴키(설계·시공 일괄) 방식 수액제 공장 건설 MOU’를 4일 체결했다. JW홀딩스는 사우디 수다이르 지역에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액제 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에서 수액제를 생산하면 향후 10년 동안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받게 된다.

사우디는 연간 5000만개가량의 수액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프레지니우스카비 박스터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수입해왔다. JW홀딩스는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현지에서 사용할 수액제를 공급하기로 했다. 박구서 JW홀딩스 사장은 “플랜트 건설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수액 분야를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사우디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수액 플랜트를 적극 수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과 종근당은 각각 항암제 8개와 4개 품목에 대한 기술이전 및 수출 MOU를 체결했다. 이후 제약 플랜트 또는 의약품 수출에 대한 세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