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쌍용차 부스 모습
제네바모터쇼 쌍용차 부스 모습
[ 김정훈 기자 ] 쌍용자동차가 티볼리를 '2015 제네바모터쇼'에 출품하며 유럽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시장 공략에 나섰다.

쌍용차는 3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티볼리의 글로벌 발표회를 갖고 유럽지역에 첫 선을 보였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는 한국에서 두 달 만에 1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며 "스타일과 안전성, 편의성을 앞세워 유럽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티볼리의 유럽 판매를 위해 700여곳의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며 "쌍용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는 글로벌 전략 모델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티볼리 차량을 전시장 공간 대부분에 배치했다. 티볼리를 유럽에 적극 알리겠다는 회사 목표가 반영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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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에 대한 현장 반응은 한국 못지 않았다. 티볼리 도어를 열어보고 운전석에 앉아 실내를 꼼꼼히 살펴보는 등 유럽 기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중 티볼리의 유럽 판매를 시작한다.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올 5월께 이탈리아에서 별도 출시 행사를 갖고 유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티볼리의 주행거리 연장형 콘셉트카 '티볼리 EVR' 차량도 공개했다. 소형 가솔린 엔진과 95kW급 모터, 25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한 차다. EV(전기)모드 주행 시 130km, 주행거리를 확장하면 5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150km/h,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5g/km다.

쌍용차는 올해 유럽 시장 전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난 1만7000여대로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현지 시승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 제공
제네바=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