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월 말 서울에서 (한국이) 의장국 자격으로 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향후 (3국) 정상회담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3국 관계를 선순환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에 따라 (장관 회담이) 궁극적으로 한·일, 중·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 관계자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근 한·중은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지만, 한·일 관계는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더 악화됐다”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3국 정상회담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5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중·일 관계에 대해 윤 장관은 “한·일 관계보다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어려운 상황이 계속 가지는 않을 것이고 어느 시점에선 절충할 것”이라며 “한·일 관계도, 중·일 관계도 어느 정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재 3국 외교 당국은 장관급 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끝내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선 경제 교류 및 관계 개선 방안과 3국 간 정상회담 의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