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헤드마운트, 삼성 기어VR과 함께 구글 진영 3파전 구도
구글 카드보드 'VR for G3' 공개…무상 제공 공격적 마케팅
VR 시장 무한 확장 가능성…전용 VR콘텐츠 제공 경쟁
LG전자가 제공하는 VR기기 'VR for G3'의 후면과 'G3' 스마트폰 후면 이미지.

LG전자가 제공하는 VR기기 'VR for G3'의 후면과 'G3' 스마트폰 후면 이미지.

[ 김민성 기자 ] LG전자(148,500 +0.34%)가 10일 삼성전자(80,100 +2.04%), 소니에 이어 스마트폰과 손쉽게 연동하는 가상현실(VR) 기기를 공개했다. 구글의 웨어러블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했던 G워치 시리즈처럼 구글의 VR 기술 카드보드를 탑재한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4에서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을 공개한 바 있다.

페이스북 자회사인 가상현실 기기 업체 오큘러스와 공동 개발한 제품.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인 LG전자 VR과는 달리 삼성전자의 디바이스 기술과 오큘러스의 3차원 영상 기술이 결합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구현 헤드마운트 형 헤드셋 '기어 VR'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구현 헤드마운트 형 헤드셋 '기어 VR'

헤드마운트 VR 분야는 수년 전부터 일본 소니가 공을 들여온 시장이다. 소니, 삼성에 이어 구글 기술을 이식받은 LG전자가 VR 시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3파전 구도로 변할 전망이다.

VR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아 전자업계가 공을 들이고 있다. 3차원 입체 화상을 구현하기 때문에 게임 및 영화, 군사, 의료,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소비자 반응도 주목할만 하다. 지난해 12월 기어VR이 미국에 출시된지 하루만에 공식 온라인 스토어 재고물량이 하루만에 다 팔렸다. 첫날만 수천대가 팔려나간 셈이다. 가격은 199.99달러였다.

구글은 지난해 개발자회의(I/O)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가상현실을 쉽게 체험하도록 카드보드 오픈 소스를 공개한 바 있다. 일종의 VR 기기 설계도면이다.
소니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 사진=김민성 기자

소니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 사진=김민성 기자

소니와 삼성전자 역시 범 안드로이드 진영 모바일 기기 제조사이기 때문에 LG전자처럼 카드 보드 기반 VR 제품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 구글 I/O 동영상 카드보드(Cardboard) VR for Android


엔드류 낙커 구글 카드보드 제품 담당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VR기기로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며 "LG전자와의 협업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개발자, 제조사와 함께 VR 관련 생태계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G3 전용 VR인 'VR 포(for) G3'를 다음주부터 국내 G3 신규 구매 고객 대상으로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전세계 주요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VR for G3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가볍고, 기기 내부에 G3 스마트폰을 간편하게 탈·부착할 수 있어 사용성이 좋다. G3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VR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다운받은 앱을 실행한 채 VR에 부착하면 3차원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유료 VR앱인 로보블리터레이션(Robobliteration) 데모 게임을 무료 제공을 시작으로 전용 콘텐츠 보급에 힘쓴다.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5에서 기어 VR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밀크 VR'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

이철훈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FD 상무는 "스마트폰을 통한 가상현실 체험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며 "구글과 협력을 더 강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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